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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과 동서화학공업 관계자들이 최근 포항시 남구 청송대에서 활성탄소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제공> |
포스코케미칼이 동서화학공업과 손잡고 수질·대기 정화용 친환경 소재인 활성탄소 사업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경북 포항시 남구 청송대에서 김준형 포스코케미칼 사장, 전장열 동서화학공업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활성탄소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올해 하반기 활성탄소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4년 말까지 연산 7천t 규모의 활성탄소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합작사는 제철공정의 코크스 제조 중 생성된 유분을 재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원료 공급과 활성탄소 제조를, 동서화학공업이 원료 가공을 맡는다. 활성탄소는 목재·석탄을 고열로 가공해 제조하는 친환경 소재로 강한 흡착성을 지닌 미세 기공이 오염물질을 제거함으로써 수질·대기 정화제와 필터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고효율 에너지 저장장치(슈퍼 커패시터)를 포함한 산업 전반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글로벌 활성탄소 시장 규모는 작년 6조원, 국내 시장은 2천500억원으로, 우리나라는 사용량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일본 제조사의 원료 독과점과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수급이 불안해지는 상황에서 양사 협력은 국내 활성탄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제철공정 부산물을 가공해 고부가가치 소재를 제조함으로써 친환경 탄소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케미칼은 공정 부산물을 활용하는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과 고순도 과산화수소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김준형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친환경 트렌드,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 등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소재 개발과 제조기술 확보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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