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를 1년 전으로 되돌려 지난해 2월 포항을 떠올려 봤다. '포항이 이처럼 시끄러운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포스코가 그룹 지주사(포스코홀딩스)의 본사를 포항이 아닌 서울에 두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포스코를 규탄하는 플래카드가 시내 곳곳에 걸리고, '포스코 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궐기대회를 계획하는 등 지역민의 반발은 엄청났다. 결국 이런 지역 민심이 받아들여지면서 궐기대회 3일 전(2월25일) 포스코와 포항시가 합의서에 극적으로 서명하면서 일단락됐다.
당시 양측이 합의한 주요 내용은 △내년 3월까지 지주사 본사 포항 이전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설립 △상생협력 및 투자사업 추진 등이다. 이 합의서가 작성된 후 극단으로 치닫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 그동안 포스코와 포항 지역사회가 쌓아온 상생의 모습이 사라질 뻔한 위기였다. 포항종합제철<주>로 출발해 POSCO(POhang Iron and Steel COmpany)로 변경된 사(社)명에도 '포항'은 빠지지 않았다. 여기에는 포항이라는 지역사회와 함께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랬던 포스코가 본사를 서울로 이전한다고 했을 때 지역민이 느꼈던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어느덧 1년이 흘러 합의서를 이행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16일 열리는 이사회에 본사 소재지를 포항으로 이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통과하면 3월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해 정관을 변경할 예정이어서 일단 분위기는 좋다. 하지만 본사 주소지만 포항으로 옮기고 직원들은 서울에 근무키로 한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다. 마창성 동부지역본부 부장
당시 양측이 합의한 주요 내용은 △내년 3월까지 지주사 본사 포항 이전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설립 △상생협력 및 투자사업 추진 등이다. 이 합의서가 작성된 후 극단으로 치닫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 그동안 포스코와 포항 지역사회가 쌓아온 상생의 모습이 사라질 뻔한 위기였다. 포항종합제철<주>로 출발해 POSCO(POhang Iron and Steel COmpany)로 변경된 사(社)명에도 '포항'은 빠지지 않았다. 여기에는 포항이라는 지역사회와 함께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랬던 포스코가 본사를 서울로 이전한다고 했을 때 지역민이 느꼈던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어느덧 1년이 흘러 합의서를 이행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16일 열리는 이사회에 본사 소재지를 포항으로 이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통과하면 3월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해 정관을 변경할 예정이어서 일단 분위기는 좋다. 하지만 본사 주소지만 포항으로 옮기고 직원들은 서울에 근무키로 한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다. 마창성 동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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