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통합 이전은 수성구 미래 지도 그리는 첫 걸음"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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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1 18:04  |  수정 2023-02-22 07:53  |  발행일 2023-02-22
황선우 수성구 군부대 통합이전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인터뷰

"2군작전사령부·5군수지원사령부·공군방공포병학교 한꺼번에 이전해야"
軍통합 이전은 수성구 미래 지도 그리는 첫 걸음
황선우 수성구 군부대 통합이전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군 부대 통합 이전은 대구와 수성구의 미래 지도를 그리는 첫 걸음입니다."

황선우 수성구 군부대 통합이전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21일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이 같이 밝혔다. 수성구 한복판에 위치한 군부대 3곳(2군작전사령부, 5군수지원사령부, 공군방공포병학교)이 통합 이전하면 지역 발전의 새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는 "비전투·보급 부대인 5군 지사는 군수 보급 자체가 생산자 직거래 방식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존재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5군 지사 이전과 함께 나머지 2개 군부대 이전도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지난해 1월 발족한 '5군 지사 이전 추진위원회'에서도 위원장을 맡아 군부대 이전을 위한 주민 서명운동 등을 전개했다. 현재 3만 8천여명의 고산·만촌 주민들이 군부대 이전에 서명한 상태다.

황 위원장은 지난 20일 확대, 재편한 '수성구 군부대 통합이전 추진위원회'에서도 공동위원장을 맡아 앞으로 대구시·국방부 등에 조속한 군부대 이전을 위한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군부대 존재만으로 인근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 등에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다"며 "알파시티 조성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법조타운이 연호동에 조성될 예정인 만큼, 군부대가 방해요인이 돼선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역에선 3개 부대 통합 이전이 대구의 지도를 바꿀 역점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구권 광역철도·UAM(도심항공교통, Urban Air Mobility) 등 대규모 국책 SOC 사업의 성사를 위해서라도 군부대 이전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황 위원장은 "대구권 광역철도 신설역사가 옛 고모역에 들어서면 이 일대는 환승 거점이 된다. 또 수성구는 연호역에 UAM 환승 터미널을 조성하는 복안도 갖고 있다"며 "이 같은 사업들은 모두 대구의 '미래 먹거리'여서 성공하려면 군부대 이전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후 군부대 통합이전 사업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경북에서도 군위·의성·칠곡·영천·상주 등 5개 시·군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는 상태다.

이에 황 위원장은 "군부대 유치를 희망하는 시·군이 적지 않다"며 "행정·안보·방위 측면에서 절대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민간 차원에서 힘을 보태기 위해 추진위원회를 조직했고, 앞으로 여론을 모아 정부 차원의 관심도 이끌어 내겠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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