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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대구 북구청 대회의실에서 '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사업 공청회(27일) 대비 사전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엑스코역 없는 엑스코선은 절대 수용할 수 없습니다."
23일 오후 대구 북구청 4층 대회의실에서 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사업 공청회(27일)에 대비한 북구주민 사전 설명회가 열렸다. 배광식 북구청장을 비롯한 광역·기초의원, 동장 및 주민자치위원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건 '노선'이었다. 현재 대구교통공사가 추진 중인 엑스코선 기본계획안에는 엑스코에 역이 없다. 엑스코에서 한참 떨어진 산격동 코스트코코리아 대구점 인근 유성청구아파트 앞에 역이 설치된다. 노선 계획안 자체가 그렇게 돼 있다. '엑스코역 없는 엑스코선'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김지만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북구2)은 "엑스코선 노선은 대구 북부권역 미래 발전과 연관된 중요한 사안인 만큼 근본적으로 재검토 해야한다"며 "각종 마이스산업 및 문화예술 사업, 유통단지 활성화 등 북구의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라도 엑스코역은 엑스코에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구청장도 "엑스코와 종합유통단지를 활성화시키는 것은 북구 발전뿐만 아니라 대구의 미래 먹거리 산업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단순 편의성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대구 북부권역 발전의 축으로서 엑스코선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선을 조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역사 위치와 관련해서는 '산격청사역' 위치 조정과 '경대북문역' 신설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경북대 서문쪽으로 계획된 산격청사역을 경대교 쪽으로 옮겨 산격동과 대현동, 침산동까지 유동인구가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여기에 경북대 북문 쪽으로 역사를 추가하면 대학가 활성화를 꾀하고 역사 간 거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 위원장은 "산격청사역을 옮기고 경대북문역을 추가하면 대구시 산격청사와 경북대,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도심융합특구조성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대구시 북부권역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엑스코 안쪽으로 노선이 변경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모인 의견은 오는 27일 개최되는 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사업 공청회에서 대구교통공사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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