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코역 없는 엑스코선 절대 수용 못한다"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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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3 18:51  |  수정 2023-02-23 19:58  |  발행일 2023-02-24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 공청회 대비 북구주민 사전 설명회
김지만 市의원 "엑스코선 노선 재검토 해야"
배광식 북구청장 "엑스코선 북구 발전 축으로 역할해야"
북구청설명회
23일 오후 대구 북구청 대회의실에서 '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사업 공청회(27일) 대비 사전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엑스코역 없는 엑스코선은 절대 수용할 수 없습니다."

23일 오후 대구 북구청 4층 대회의실에서 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사업 공청회(27일)에 대비한 북구주민 사전 설명회가 열렸다. 배광식 북구청장을 비롯한 광역·기초의원, 동장 및 주민자치위원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건 '노선'이었다. 현재 대구교통공사가 추진 중인 엑스코선 기본계획안에는 엑스코에 역이 없다. 엑스코에서 한참 떨어진 산격동 코스트코코리아 대구점 인근 유성청구아파트 앞에 역이 설치된다. 노선 계획안 자체가 그렇게 돼 있다. '엑스코역 없는 엑스코선'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김지만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북구2)은 "엑스코선 노선은 대구 북부권역 미래 발전과 연관된 중요한 사안인 만큼 근본적으로 재검토 해야한다"며 "각종 마이스산업 및 문화예술 사업, 유통단지 활성화 등 북구의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라도 엑스코역은 엑스코에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구청장도 "엑스코와 종합유통단지를 활성화시키는 것은 북구 발전뿐만 아니라 대구의 미래 먹거리 산업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단순 편의성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대구 북부권역 발전의 축으로서 엑스코선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선을 조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역사 위치와 관련해서는 '산격청사역' 위치 조정과 '경대북문역' 신설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경북대 서문쪽으로 계획된 산격청사역을 경대교 쪽으로 옮겨 산격동과 대현동, 침산동까지 유동인구가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여기에 경북대 북문 쪽으로 역사를 추가하면 대학가 활성화를 꾀하고 역사 간 거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 위원장은 "산격청사역을 옮기고 경대북문역을 추가하면 대구시 산격청사와 경북대,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도심융합특구조성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대구시 북부권역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엑스코 안쪽으로 노선이 변경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모인 의견은 오는 27일 개최되는 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사업 공청회에서 대구교통공사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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