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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전경. 영남일보 DB |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주택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대구 주택 거래량은 1천458건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1월 이후 월별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주택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2020년 9월(1만3천442건)과 비교하면 무려 89.2%나 떨어졌다.
2006년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월 평균 주택 거래량(5천889건)에 비해서는 75.2%나 떨어진 수치다. 주택 거래에는 매매·판결·교환·증여·분양권 전매·기타 소유권 이전이 포함됐다. 전·월세 거래는 포함되지 않으며, 주택 유형은 아파트·주택(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이다.
경북의 1월 주택 거래량도 2천906건으로 2012년 1월(2천845건)에 이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둘째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주택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2020년 12월(1만2천608건)보다는 무려 77% 떨어졌다.
전국의 주택 거래량도 역대 최저이기는 매한가지다. 1월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5만228건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보였다. 주택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2020년 7월(22만3천118건)과 비교하면 77.5% 감소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3.50%)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금리와 주택가격 하락세 탓에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의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1월 주택 거래량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가 1만2천2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6천536건)·인천(3천675건)·부산(3천515건)·충남 (3천452건)·경남(3천211건)·경북(2천906건)·대전(2천653건) 등의 순이다. 대구는 세종(297건)·제주(683건)·울산(825건)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넷째로 거래량이 적었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1월은 학군 수요가 있는 달인데도 불구하고 대구 주택 거래량이 최저였다는 것은 그만큼 매수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방증"이라며 "최근 급매물 위주로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는데, 이 영향으로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 괴리감이 더 커지면서 거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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