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천580곳에 달했던 어린이집 수는 2022년 말 기준 1천139곳으로 441곳이 줄었다. 같은 기간 경북지역 어린이집은 2천264곳에서 1천463곳으로 801곳 감소했다. 대구와 경북을 합하면 10년 간 총 1천242곳이 줄어든 셈이다.
어린이집 감소 폭은 주로 민간·가정어린이집에서 두드러졌다. 2012년 각각 722곳, 643곳이었던 대구지역 민간·가정어린이집은 2022년 말 기준 407곳, 316곳으로 쪼그라들었다. 민간어린이집은 43%(315곳), 가정어린이집은 51%(327곳) 감소한 것이다. 이를 합하면 모두 642곳으로, 10년 간 대구지역 전체 어린이집 감소 폭(441곳)을 훨씬 웃돈다. 이 기간 국공립·사회복지법인·직장어린이집 등은 소폭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경북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12년 911곳이었던 경북의 민간어린이집은 2022년 594곳으로 34%(317곳) 줄었다. 2012년 1천81곳이었던 가정어린이집도 2022년 497곳으로 54%(584곳) 감소했다. 경북의 민간·가정어린이집 감소 규모(901곳) 역시 전체 감소치(801곳)를 앞선다.
이처럼 어린이집이 감소하는 이유는 출생아 수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보육 수요 또한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2년 2만1천472명이었던 대구의 연간 출생아 수는 지난해 1만100명(잠정치)으로 53%(1만1천372명) 줄었다. 같은 기간 경북의 출생아 수도 2만4천635명에서 1만1천300명(잠정치)으로 54%(1만3천335명) 급감했다.
어린이집 정원 대비 현원 비율 또한 감소했다. 2012년 7만9천769명이었던 대구지역 어린이집 정원은 지난해 말 기준 5만9천434명으로 2만335명 감소했고, 같은 기간 경북은 9만6천368명에서 7만2천231명으로 2만4천137명 줄었다. 10년 사이 정원 대비 현원 비율은 대구가 83%에서 71%, 경북이 80%에서 68%로 각각 12%포인트씩 떨어졌다.
정한숙 대구시 가정어린이집 연합회장은 "가정어린이집의 경우, 출산율 감소에 따른 고용 불안, 정부와 지자체 지원 부재로 인한 시설 유지 어려움, 원장 겸직 문제 등으로 감소세가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규모 맞춤형 보육이 가능한 가정어린이집에 영아을 맡기는 부모가 많은 만큼, 보육 공백 해소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