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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아파트 전경. 영남일보 DB |
대구지역 아파트 입주율이 아직 침체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입주 전망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완화와 대출 금리 하락으로 부동산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대구·부산·경상권' 아파트 입주율은 60.1%로, 전월(62.7%)에 비해 2.6%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인 서울(79.7→76.2), 인천·경기권(75.8→72.3)과 함께 비수도권 중에선 유일하게 입주율이 하락한 권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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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구의 아파트 입주 전망은 크게 호전됐다. 4월 대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72)는 전월(59.2)보다 12.8포인트나 상승했다. 지난해 5월(7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처럼 입주율 하락 추세에도 입주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은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와 같은 정부의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과 봄 이사철 기대 심리, 거래량 증가 등이 주택사업자들의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기때문이다.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대출 규제 완화 등 자금조달이 수월해진 것도 한몫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입주율도 선행지표인 입주전망지수와 마찬가지로 시간 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여전히 침체 국면이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영향으로 대구 아파트 시장의 거래량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2월 대구 등 5개 지방광역시의 아파트 매매량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모두 급증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구의 지난 2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천525건으로 지난해 12월(984건)에 비해 두달 새 55%나 늘었다. 같은 기간 부산도 1천231건에서 2천30건으로 증가했고, 광주(643건→1천건), 대전(2천696건→3천205건), 울산(457건→912건) 등도 매매량이 늘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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