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첫 개인전...20여점의 소품과 조형 작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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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밀 'composition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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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밀 '중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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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밀 '빙산의 일각1' |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오는 30일까지 '정병밀 옻칠 조형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옻칠의 가치와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공예가 정병밀의 첫 개인전으로 20여점의 생활소품과 조형 작품이 전시된다.
옻칠은 항균·방습 등의 효과 덕분에 식기는 물론 공예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작가는 현대 옻칠공예의 폭넓은 표현양식 연구와 다양한 조형성을 보여줌으로써 현대 옻칠공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정병밀은 사용하면서 즐기는 설치 입체작품 및 벽면 장식 작품을 중심으로, 현대 옻칠의 영역을 넓혀나가는 조형 작품을 추구한다. 옻칠의 일반적 이미지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장식 기법을 작품의 면마다 활용해 옻칠을 다양하게 표현한다. 더불어 의도적으로 추상적인 이미지나 요철을 가미해 거친 느낌으로 장식한다. 옻칠의 새로운 질감 표현과 질감 대비를 작품에 담아내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정병밀의 아버지는 한국 목공예 분야 대표작가인 정복상(전 경일대 교수)이다. 그리고 다섯째 백부는 서양화 정덕자(전 부산대 교수), 여섯째 백부는 금속공예가 정이상(전 대구공업대 교수), 일곱째 백부는 조각가 정진상(전업작가), 여덟째 백부 역시 도시디자이너 정규상(전 협성대 교수)으로 작가가 자연스럽게 미술과 친숙해지는 배경이 됐다.
정병밀이 미술을 처음 접한 것은 국립 한국전통문화대학 전통미술 공예학과에서 도예를 전공하면서부터다. 2010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옻칠을 좀 더 깊이 있게 배우고 연구하며 옻칠공예가가 됐다. 일본 교토시립예술대학원에서 석사과정(옻칠공예전공)과 박사과정(산업공예디자인전공)을 졸업하고 2017년 귀국해 대구가톨릭대 교수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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