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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건설 명가인 <주>태왕이 짓고 있는 '만촌역 태왕디(THE)아너스 공사 현장 모습. <태왕 제공> |
대구 부동산 시장이 공급과잉과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지역 건설 명가인 <주>태왕이 비주거 부문 수주역량 강화와 세심한 입주 단지 관리 및 시공 관리를 토대로 안정적 사업 환경을 구축해 가고 있어 관심을 끈다.
◆꼼꼼한 입주 단지 관리
태왕은 올해 역대 최대인 대구의 아파트 입주물량탓에 입주리스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초기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입주전담 인력을 현장에 상주시키고 하자부문 관리에도 현장 인력들을 잔류시켜 입주민과의 상호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대구 남구의 '대봉교역 태왕아너스'(412가구)는 지난 8일 기준 80%를 넘는 입주율을 보였다. 올해 대구지역 평균 입주율 60% 초반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남구에 위치하면서도 중구·수성구에 가까운 입지 장점이 어필됐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대봉교역에 인접한 역세권으로 뛰어난 주거만족도가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8월 입주를 마친 '성당 태왕아너스 메트로'의 경우 대구도시철도 1호선 초역세권 단지로 100% 입주를 마쳤다.
◆ 공사진행 단지의 순조로운 시공 관리
태왕이 대구지역 핵심 요지에 분양한 단지들은 100% 분양 완료에 이어 시공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만촌네거리 코너에 자리한 '만촌역 태왕THE아너스'는 골조 공사가 진행되면서 건축물의 위용을 드러내자 수분양자들과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단지는 상부 건축물 시공과 더불어 대구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 출입구 공사도 병행하고 있다.
북구 고성동에 시공 중인 '태왕 THE아너스 오페라'도 시선을 끄는 단지다. 태평로와 고성동 일대에서 고층 건물로 이뤄진 현장들이 준공을 했거나 외관 모습을 하나둘씩 드러내자, 입주시 펼쳐질 스카이라인을 짐작할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입주 예정인 '죽전역 태왕아너스'는 골조 공사를 마무리 짓고 실내 공사가 한창이다.
◆ 신규 분양예정 단지의 공급시기는 조율중
신규 분양예정 단지로는 대구시 수성구 사월동 442번지 일대에 건립하는 '사월 태왕아너스'(가칭) 440여 가구가 있다.
하지만 최근 대구지역 부동산 경기침체로 분양 시기는 현재 조율 중이다. 공급과잉으로 대구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지역 경제를 책임져야 할 지역 업체가 당장 신규 공급을 쏟아낼 수는 없다는 책임감도 녹아 있다.
이 단지는 대구도시철도 2호선 사월역과 직선거리 100여m정도의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대지면적 2만2천253.5㎡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5개동 440여 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전용면적별 공급 가구수는 △84㎡ A타입 370가구 △84㎡ B타입 78가구로, 전 가구를 84㎡ 단일면적으로만 구성했다. 사업지구 대지 모양이 가로가 길어 대부분 가구에서 풍부한 일조권과 조망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비주거부문 수주역량 강화로 건설업계 위기 돌파
주택부문의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태왕은 비주거부문 수주역량 강화로 불황의 파고를 넘고 있다.
지난해 연말 기준, 1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미래 일감을 1조원 이상 확보했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실적으로 △화성 태안3 B3BL 아파트 건설공사 3공구 688세대 △제주 아라 △제주 화북 A22BL △서귀포 대정 아파트 건설 △충북도의회 청사 및 도청 2청사 건립△경산 산학융합 로봇캠퍼스 신축△강원도 양양군 낙산해변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 등이 있다. 지난달에는 △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 및 부속한방병원 건립(448억원)△천주교 대구대교구 신청사 건립(329억원) 공사 수주에도 성공했다. 당분간 공격적 수주 영업전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마련해 갈 방침이다.
노기원 <주>태왕 회장은 "지난해까지 이어져 온 대구지역 부동산시장 호황기에 역외업체들의 무분별한 공급으로 그 피해를 현재 지역민과 더불어 지역업체들이 감내하고 있다"며 "공급과잉이 다소 해결될 때까지는 업체별 신규 분양은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회사 스스로 생존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체의 노력만으로 현재 대구지역 주택시장의 어려움을 돌파하기 힘들다. 미분양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도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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