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비수도권 분양 전망 엇갈려…다만 대구는 지수 소폭 상승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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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2  |  수정 2023-05-12 07:04  |  발행일 2023-05-12 제1면
전망지수 11개월 만에 80선
수도권·비수도권 분양 전망 엇갈려…다만 대구는 지수 소폭 상승
대구 아파트 전경. 영남일보DB
부동산 규제완화 이후 아파트 분양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분양 전망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대구의 5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대다수 지방광역시와 달리 소폭 상승해 80선으로 올라서며, 주택사업자들의 부정적인 전망이 점차 가라앉는 모양새다.

비수도권에서 전망지수가 오른 지역은 대구와 부산 뿐이었다.

수도권·비수도권 분양 전망 엇갈려…다만 대구는 지수 소폭 상승
11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5월 대구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80으로 전월(76)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5월(80) 이후 11개월 만에 80선에 올라선 것이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주택사업을 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반면 같은 달 전국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77.7로, 전월(85.2)보다 7.5포인트 떨어졌다.

전국에서 전망 지수가 상승한 지역은 서울(86.5→94.9)·경기(87.2→88.1) 등 수도권과 대구, 부산(78.3→80.8) 뿐이다. 그 외 지역은 모두 하락했거나 보합(광주와 세종)을 기록했다. 이에 수도권 전망지수는 86.3→89.1로 상승한 반면, 지방광역시(83.1→79.2)와 도지역(86.4→72.3)은 하락했다.

주산연은 부동산 규제완화 이후 수도권 아파트의 분양시장 전망은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으나, 지방의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은 다시 악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전반적인 지방경기 침체 우려와 최근 전세사기 여파로 실수요자가 아닌 갭투자자들의 지방아파트 구매 동기가 위축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권지혜 주산연 연구원은 "침체된 주택시장에서 분양 가격은 오르고 있어 청약 쏠림과 미분양이 동시에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4월 대비 5월 분양가격전망지수(90.9→100)는 9.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고, 분양물량 전망지수(84.4→82.1)는 2.3포인트 감소, 미분양물량 전망지수(100→106)는 6포인트 증가될 것으로 조사됐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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