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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두바이공항 프리존(DAFZ)을 둘러보고 있다. 대구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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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과 모하메드 알 자루니 DIEZ 의장이 지난 19일 두바이공항 프리존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구시 제공 |
대구 군공항(K2) 후적지를 24시간 잠들지 않는 '두바이식'으로 개발하겠다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핵심 공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랍에미리트를 방문 중인 홍 시장이 대구 동구에서 '물의 기적'을 일궈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신공항에 국내 최초로 공항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혀 주목된다.
홍 시장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두바이 합툴 호텔 회의실에서 열린 '두바이 공공주도형 개발방식 설명회'에 참석해 도시개발 선진 사례를 살펴봤다. 두바이가 추진한 세계적인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하고 대구시에 적합한 모델을 찾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는 K2 후적지 개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설명회에는 파이살 알 라이시 두바이 컨피던셜 비즈니스 개발 분야 수석부사장이 발제자로 나섰다. 작은 어촌마을이던 두바이가 글로벌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과정과 사막 한가운데 있는 악조건 속에서도 인구·자본·산업 규모를 성공적으로 키울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또 앞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선 어떤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홍 시장은 설명회 후 K2 후적지를 글로벌 관광·상업·비즈니스 중심 도시로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공호수와 물길로 이뤄진 수변 공간을 바탕으로 랜드마크 건축물을 우뚝 세운다는 복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가능케 하려면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특구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 시장은 "두바이처럼 '사막의 기적'을 대구 동구에서 '물의 기적'으로 일궈낼 것"이라며 "K2가 떠나고 남은 자리를 미래 50년의 대변혁을 이끌어가는 신성장 거점으로 개발해 대구를 삶터, 일터, 놀이터가 공존하는 초글로벌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동 항공무역의 거점인 두바이공항 프리존(DAFZ)을 둘러본 홍 시장은 대구경북신공항에 공항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를 위해선 상업·업무·문화·컨벤션·엔터테인먼트·호텔 등이 어우러진 혁신적 공간이 요구된다. 글로벌 앵커 기업을 유치하고 비즈니스를 활성화하는 글로벌 여객·물류 거점 신공항을 건설하는 게 목표인 점을 감안하면, 24시간 공항 운영과 공항 주변 산업단지 입주 기업에 대한 각종 혜택을 부여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구시는 두바이 출장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K2 후적지의 비전과 전략을 상반기 중 발표하고, 지난해 10월 착수한 '공항 후적지 마스터플랜 고도화(세부) 용역'에도 반영키로 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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