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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대구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2년 전보다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세종 다음으로 전셋값 하락 폭이 가장 커 역전세난이 우려된다.
22일 직방이 부동산 빅데이터 솔루션인 '직방 RED'를 통해 산출한 전세가격지수를 비교한 결과, 지난 4월 대구 아파트의 전세가격지수가 2년 전(2021년 4월)에 비해 26.5% 떨어졌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률(11.8%)보다 14.7%포인트나 높은 수치였다.
특히 대구의 전셋값 하락세는 전국에서 세종을 제외하고 가장 가팔랐다. 지난 4월 기준 대구의 전세가격지수는 85.8포인트로 나왔다. 이는 2016년 10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5년 반 전 가격까지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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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전경. 영남일보 DB |
반면 강원도와 제주도의 전셋값은 각각 0.5%, 1.2%로 올라 2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하락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방 관계자는 "대구, 세종 등 지방 대도시들은 하락 전환이 시작된 시기도 2021년 중반이고, 전세가격의 하락률도 가파르다. 특히 대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5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역전세난 우려가 현실화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의 전세가격지수는 반등 신호가 포착된다. 반면 지방은 하락폭이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라면서 "전세사기나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탓에 향후의 거래 동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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