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성공, '뉴스페이스 시대' 개막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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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6  |  수정 2023-05-26 07:27  |  발행일 2023-05-26 제4면
실용급 위성 탑재한 첫 실전발사

군 정찰용 소형 위성 개발 탄력

민간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참여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뉴스페이스 시대 개막
누리호 우주로//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 1기와 큐브위성 7기 등 실용급 위성을 본격적으로 탑재해 발사하는 첫 사례다.연합뉴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5일 3차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주 강국을 향한 꿈에 더욱 가까워졌다.

 

 

특히 우주발사체 시험 비행 성격이던 앞선 두 차례 발사와 달리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체가 제작한 실용급 위성을 탑재한 사실상 첫 '실전발사'란 점에서 의미가 컸다는 평가다.
3차 발사는 연구나 시험 목적을 넘어 실용위성이 처음으로 실리는 만큼 사실상 첫 번째 '실전 발사'로 불린다. 앞선 2차 발사 임무가 누리호 검증에 주안점을 뒀다면 이번엔 탑재체 중심으로 수행되는 셈이다.


누리호에는 모두 8기의 인공위성이 실렸다. 주탑재 위성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의 차세대 소형위성 2호(NEXTSAT-2)와 부탑재 위성인 한국천문연구원의 큐브(초소형) 편대위성 도요샛 4기, 민간기업 카이로스페이스·져스텍·루미르가 개발한 큐브위성 각 1기를 포함해 총 8기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뉴스페이스 시대 개막
누리호가 25일 오후 '굉음'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기 위해 컴컴한 우주를 향해 몸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발사 성공을 계기로 국내 우주산업 활성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 우주 기술력은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향후 자력으로 군 정찰용 소형 위성 등 개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초로 발사 운용 등에 참여해 역할을 수행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계획을 뜻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누리호 3차 발사 준비를 위해 땀과 열정을 아끼지 않은 연구자, 산업체 관계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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