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새 바이오의약품 시장 61% 증가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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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4 16:05  |  수정 2023-06-05 09:57  |  발행일 2023-06-04
바이오의약품 연평균 12.6% 성장...전체 시장 성장의 2배
2021년 전체 시장 대비 바이오의약품 시장 비중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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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의약품 시장 규모. KDB미래전략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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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 트렌드. KDB미래전략연구소 제공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최근 5년 새 글로벌 바이오의약품(백신, 항체, 단백질의약품, 유전자 치료제 등)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백신, 면역항암제의 적응증 확장 등으로 빚어진 현상으로 분석된다.

지난 2일 KDB미래전략연구소에서 펴낸 '국내·외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자국화 정책 동향'자료를 보면, 2021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4천339억 달러로 2017년(2천696억 달러)에 비해 61%(1천643억 달러)나 급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12.6% 다.

전체 의약품 시장의 성장세와도 큰 차이가 났다. 같은 기간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1조434억 달러에서 1조2천805억 달러로 22.7%(2천371억 달러)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5.3%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전체 의약품 시장보다 2배 이상 급성장한 것.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은 2017년 25.8%에서 2021년 33.9%로 8.1%포인트 높아졌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고성장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성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합성 의약품보다 부작용이 낮지만 치료 효과는 높고 신약 승인율도 높은 바이오의약품의 특성도 한몫했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최근 바이오의약품 공급망 불안정으로 원료의약품 생산기업이 가격결정권을 주도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산업에서 원부자재 공급기업의 평균 연매출액은 2020년 12.8%에서 지난해 24.5%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바이오의약품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도 덩달아 성장세다.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탓에 생산 규모가 급증한 결과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은 세포주 배양공정과 회수공정, 정제공정, 완제 공정으로 구분된다. 소부장 품목은 약 9천 종에 이른다.

세포 배양배지 및 시약의 글로벌 시장은 2019년 50억3천200만 달러에서 내년 74억4천7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제에 필요한 필터 시장은 연평균 시장 성장률 약 10% 이상으로 예측된다. 완제에 필요한 일회용 백은 2020년 18억6천900만 달러에서 2028년 약 65억2천900만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16.9%에 달한다.

한국은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원료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자급률은 생산 능력에 비해 저조하다는 게 KDB미래전략연구소의 평가다. 문초혜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각국의 바이오 소부장 자국화 정책 추진에 따른 국내 바이오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관리해 향후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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