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채남의 AI Story] 그림 그리는 AI

  • 전채남 〈주〉더아이엠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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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6  |  수정 2023-06-06 06:56  |  발행일 2023-06-06 제22면

[전채남의 AI Story] 그림 그리는 AI
전채남 〈주〉더아이엠씨 대표

내가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그림은 예술적인 감각과 기교가 있어야 그릴 수 있다. 인공지능(AI)이 발달하면서 이제 그림도 원하는 대로 점차 쉽게 그릴 수 있게 되어 가고 있다.

AI는 방대한 양의 이미지 데이터로 시각적 패턴, 기법, 형식을 학습하면 학습된 지식을 기반으로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그림 그리는 AI(Drawing AI)는 그림의 요소를 이해하고 모방하기 위해 시각적 형식의 삽화(Artwork)에 딥러닝 및 신경망 같은 머신러닝 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원하는 그림을 사람이 텍스트로 입력하면 AI가 이에 맞는 그림을 그려 준다. 예를 들어 '의자 위에서 잠자는 푸들'을 프롬프트(Prompt)에 입력하면 사진처럼 사실적으로 그려준다.

AI가 그림을 그리는 대표적인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한 가지 방법은 생성적 적대신경망(GAN)을 사용한다. GAN은 두 개의 신경망으로 구성되어 하나의 신경망은 실제 그림을 그리고 다른 신경망은 그린 그림이 실제 이미지와 얼마나 유사한지 평가를 한다. 두 신경망은 서로 경쟁하면서 점점 더 사실적인 그림을 그린다. 다른 방법은 심층나선형신경망(DCNN)으로 사물이나 이미지의 특징을 식별하여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 DCNN은 GAN보다 더 사실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지만 학습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현재 알려진 드로잉 AI는 달리2(DALL-E2), 미드저니(Midjourney), 이미젠(Imagen), 파르티(Parti) 등이 있다. 달리2는 오픈AI(OpenAI)에서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이미지 생성 챗봇(Chatbot)으로 지시어를 입력하면 고품질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미드저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 출신인 데이비드 홀츠가 개발한 'AI 화가' 프로그램으로 텍스트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AI이다. 이미젠과 파르티는 구글(Google)에서 개발한 이미지 생성 AI이다. 이미젠은 달리2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면서 'Imagen Diffusion Models(IDMs)'라는 새로운 모델을 사용하여 더 높은 해상도의 이미지를 생성한다. 파르티는 텍스트로 지시어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생성할 뿐만 아니라 이미지를 편집하고 수정할 수도 있다.

드로잉 AI는 삽화 과정에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한다. 참신하고 예상치 못한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그리는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며, 새롭고 창의적인 예술적 방향을 탐색하게 한다. 그리고 반복적이거나 시간이 많이 걸리는 특정 작업을 자동화하여 효율성을 향상한다. 또한 예술적 능력이나 기교에 관계 없이 더 많은 사람이 드로잉 AI를 통해 예술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드로잉 AI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일일이 삽화 작업을 해야 하는 발표 자료 작성을 비롯해 광고, 게임, 영화 제작 등 산업에 사용될 수도 있다. 교육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어 학생들이 예술이나 역사를 배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더 나아가 우리가 현실에서 쉽게 얻지 못하는 이미지 데이터를 생성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드로잉 AI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내가 생각하고 원하는 그림을 텍스트로 자유자재로 창작할 수 있게 되었고 AI 학습에 필요하지만 구할 수 없는 데이터를 AI로 그릴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드로잉 AI는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고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만들어 AI 발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더아이엠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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