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모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교육 주체, 즉 교사·학부모·학생의 응모작이 일반 시민보다 월등히 많았다는 점이다. 따라서 교육 주체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이 심사위원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안겨주었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일반 시민의 참여는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다.
수상작을 결정하기에 앞서 심사위원 세 분이 정한 심사기준은 '감사와 행복에 관한 이야기이되 그 감정의 성취과정에 있어 '교육적'이라는 상황이 구체적이고, 사실적이며, 감동적으로 개입하였는가'였다. 심사를 진행하면서 공통적으로 언급됐던 부분은 이번 응모작들이 문장과 구성의 완성도에 있어 상향 평준화했다는 점이다. 문학이 점점 힘을 잃어가는 시대에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대상 수상작인 김둘씨의 '불독 같은 사랑'은 어린이 사서도우미 선발과 도서관의 인기 아이템인 불독 인형 관련 에피소드 등 학생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 참여과정이 마치 한 편의 동화처럼 아름답게 그려진 이야기이다. 특히 감사와 행복, 교육이란 단어를 억지스럽게 드러내지 않고 훈훈한 삶 속에 잔잔히 녹여냈다는 점에서 높은 문학적 성취와 함께 큰 점수를 받았다.
금상 수상작인 조효린씨의 '숲에서의 만남'은 숲체험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교육의 지난함을 몸소 체험하고, 또한 교육활동의 주체자로서 얻게 되는 행복과 감사의 과정을 담백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특히 협력적 교육주체로서의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 사례라는 공모전의 주제에 가장 부합하는 글이었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은상 수상작인 곽자민씨의 '어서오세요 고마운 손님'은 조모의 병환으로 인해 가족이 잠시 불화를 겪게 되지만 이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는 가운데 하나의 가족으로 다시 재탄생하는 과정을 진솔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내 큰 박수를 받았다. 감사와 행복은 고난의 시간 속에서 더욱더 단련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한 글이다.
또 다른 은상 수상작인 김일식씨의 '○○아, 넘어져도 괜찮아'는 ADHD 증상이 있는 학생의 교육과정을 마치 현미경처럼 세세하게 담아낸 이야기로, 교사의 노력이 참으로 돋보이는 글이다. 바쁘고 힘든 근무환경 속에서도 학생들의 참된 교육을 위해 힘쓰는 필자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 읽는 내내 숙연했다.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모든 작품의 수준 편차는 그리 심하지 않았다. 따라서 등위를 정하고, 수상작을 선정하는 작업은 긴 시간을 요하였다. 내년에는 더 큰 감동과 다양한 사례를 담은 응모작이 많이 도착하기를 기대해 본다. 우광훈 <심사위원장·소설가>
수상작을 결정하기에 앞서 심사위원 세 분이 정한 심사기준은 '감사와 행복에 관한 이야기이되 그 감정의 성취과정에 있어 '교육적'이라는 상황이 구체적이고, 사실적이며, 감동적으로 개입하였는가'였다. 심사를 진행하면서 공통적으로 언급됐던 부분은 이번 응모작들이 문장과 구성의 완성도에 있어 상향 평준화했다는 점이다. 문학이 점점 힘을 잃어가는 시대에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대상 수상작인 김둘씨의 '불독 같은 사랑'은 어린이 사서도우미 선발과 도서관의 인기 아이템인 불독 인형 관련 에피소드 등 학생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 참여과정이 마치 한 편의 동화처럼 아름답게 그려진 이야기이다. 특히 감사와 행복, 교육이란 단어를 억지스럽게 드러내지 않고 훈훈한 삶 속에 잔잔히 녹여냈다는 점에서 높은 문학적 성취와 함께 큰 점수를 받았다.
금상 수상작인 조효린씨의 '숲에서의 만남'은 숲체험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교육의 지난함을 몸소 체험하고, 또한 교육활동의 주체자로서 얻게 되는 행복과 감사의 과정을 담백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특히 협력적 교육주체로서의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 사례라는 공모전의 주제에 가장 부합하는 글이었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은상 수상작인 곽자민씨의 '어서오세요 고마운 손님'은 조모의 병환으로 인해 가족이 잠시 불화를 겪게 되지만 이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는 가운데 하나의 가족으로 다시 재탄생하는 과정을 진솔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내 큰 박수를 받았다. 감사와 행복은 고난의 시간 속에서 더욱더 단련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한 글이다.
또 다른 은상 수상작인 김일식씨의 '○○아, 넘어져도 괜찮아'는 ADHD 증상이 있는 학생의 교육과정을 마치 현미경처럼 세세하게 담아낸 이야기로, 교사의 노력이 참으로 돋보이는 글이다. 바쁘고 힘든 근무환경 속에서도 학생들의 참된 교육을 위해 힘쓰는 필자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 읽는 내내 숙연했다.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모든 작품의 수준 편차는 그리 심하지 않았다. 따라서 등위를 정하고, 수상작을 선정하는 작업은 긴 시간을 요하였다. 내년에는 더 큰 감동과 다양한 사례를 담은 응모작이 많이 도착하기를 기대해 본다. 우광훈 <심사위원장·소설가>

우광훈 심사위원장·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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