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윤구의 관광산업] 지역경제 살리는 관광기념품

  • 노윤구 경북대 RIS 전담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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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1  |  수정 2023-06-21 06:57  |  발행일 2023-06-21 제26면

[노윤구의 관광산업] 지역경제 살리는 관광기념품
노윤구 경북대 RIS 전담교수

관광객이 관광지에서 구입하는 관광기념품은 지역의 문화적 소재를 활용하여 생산되는 산물로 문화적 가치와 아이디어가 포함된 상품이며, 누구나 관광지에 가면 추억을 간직할 만한 기념품 또는 선물을 고민하게 된다. 어떤 관광기념품을 구입해야 할까? 지역을 대표하고 콘텐츠가 있으며 그 지역에서만 판매되는 것을 사는 것이다. 최근 우리가 관광하는 국내외 관광지에서도 현지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관광기념품을 구입하는 것을 선호한다.

최근 K-팝, K-드라마, K-푸드 등 한류가 한국의 관광기념품을 세계에 알리고, 방한 외국인에게 우리 전통적인 기념품이 소장해야 하는 필수품으로 등극했으며, 제주 우도 땅콩 막걸리, 안동 간고등어, 문경 오미자 등은 방문 관광객에게 그 지역의 고유 살 거리를 제공하고 지역민의 고용창출과 소득증대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통계를 보면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쇼핑 품목은 의류 및 피혁(30.8%), 화장품 및 향수(30%), 식료품(29.3%) 한류상품(2.5%), 캐릭터용품(1%) 순이며, 지출 경비 중에서도 쇼핑이 차지하는 비율이 숙박비와 식·음료비를 합친 금액 이상으로 높은 주요 지출항목이다.

관광기념품 산업은 관광시즌과 연동되므로 수요 평준화가 어려우며, 타 업계에 비해 경영의 근대화와 업무의 효율화가 진척되지 못한 실정이며, 영세한 관광기념품 제작 및 판매업체인 경우에는 기념품의 제작단가가 높고 유통경로가 취약하여 경쟁력 및 운영의 어려움이 많다.

지역 관광기념품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하여 공예품·공산품뿐만 아니라 지역특산품 또는 지역 주력상품 등을 관광기념품으로 기획·전시·홍보·판매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원스톱 기념품점을 육성할 필요성이 있다. 여행을 주도하는 세대의 감성을 반영한 미식여행, 레트로(복고) 여행 같은 테마관광상품을 관광기념품과 연계 기획 및 판매하여 도시의 관광수입 증대 및 이미지 향상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지역에 있는 관광안내소 및 관광정보센터를 적극 활용하여 지역의 관광기념품을 홍보 및 판매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며, 공항과 터미널, 관광지 등에 지역 한정 관광기념품 자판기를 설치하여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경북대 RIS 전담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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