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효 <주>도구공간 대표 "올 3월 대구로 본사 이전 관련 인프라 충분해 적격 개발·실증 거쳐 양산 준비"

  • 최시웅
  • |
  • 입력 2023-07-06 07:53  |  수정 2023-07-06 07:54  |  발행일 2023-07-06 제11면

clip20230705110114

김진효〈사진〉 <주>도구공간 대표는 2017년 회사를 창립해 자율주행 순찰로봇 개발이라는 한 우물만 팠다. 융합공학 박사이기도 한 김 대표와 일문일답을 나눴다.


▶기업명 '도구공간'은 어떤 의미인가.

"로봇 기업들이 흔히 붙이는 '로보틱스'를 쓰고 싶지 않았다. 감성에 어필하는 이름을 짓고 싶었다. 기술·로봇 등의 의미를 담은 '도구(Tool)'와 '공간(Space)'의 의미를 담았다. 특히 공간은 뛰어난 기능이란 뜻도 있다. 삼국지에서 찾았다."

▶김 대표에게 서비스로봇이란.

"도구공간은 서비스로봇 중에서도 'ASR'라고 하는 자율 순찰로봇을 다룬다. 사람이 직접 할 수 있거나 더 잘할 수 있는 영역은 다루지 않는다. 사람이 하기에 위험한 일, 기피하는 일, 로봇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에 우리 로봇을 투입하자는 게 도구공간의 핵심 가치다."

▶개발에 어려움은 없는지.

"서비스로봇이라고 하면 보통 배달·물류를 연상한다. 순찰로봇 기업은 많지가 않다. 사람 안전에 관련된 로봇이어서 많은 데이터를 축적해야 하고, 예민도(Sensitivity)가 높은 측정값이 필요해 장벽이 높다. 로봇을 투입해 정확한 데이터를 토대로 재학습시켜 고도화해야 한다. 문제는 이 데이터를 쌓는 과정이다. 가령, 사람이 쓰러진 현장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는 쉽게 얻을 수 없다. 그래서 실제로 배우를 섭외해서 쓰러지는 장면, 표정 등을 직접 찍는다. NIA(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가 많은 비용을 들여서 데이터를 만들고 있는데, 미국·중국에 비하면 아직 녹록지 않다."

▶대구로 본사를 옮긴 과정과 이유가 궁금하다.

"도구공간은 올해를 굉장히 중요한 시점으로 본다. 개발과 실증을 거쳐 이제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다. 그래서 기계 제조 관련 노하우와 인프라가 충분한 대구를 주목했다. 대구시도 많이 도와주고 있다. 지역 유망 기업들을 소개해주고, 특히 데이터 축적 부분에서도 대구시가 실생활에 로봇을 적극 투입할 계획이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향후 대구에서 로봇 생산과 영업 부문 인력을 충원하는 등 사업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시웅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