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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역에선 자금 부담이 덜한 중저가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낙찰가율 자체가 높은 수치가 아니고 낙찰률도 낮아 부동산 시장이 상승 추세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10일 발표한 '2023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대구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79.8%로 전월(73.1%)에 비해 6.7%포인트 상승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선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 광주(80.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지난달 대구 아파트 낙찰률도 36.8%로 전월(29.1%)보다 상승했다.
경북의 경우 아파트 낙찰가율이 80%대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경북 아파트 낙찰가율은 80.6%로 전월(70.6%)보다 10.0%포인트나 상승했다. 지방 8개도 중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지난해 11월(81.4%) 이후 7개월 만에 80%를 웃돌았다. 반면 경북의 아파트 낙찰률은 36.1%로 전월(40.8%)보다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도 낙찰가율과 낙찰률이 동반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78%로 전월(75.9%)보다 2.1%포인트 오르며 올 들어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낙찰률(32.9%)도 전월(31.6%)보다 1.3%포인트 올랐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집값 바닥론 확산,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려는 매수세 유입 등이 낙찰가율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대구에서 경매 낙찰가율이 높은 아파트는 지역적으로는 수성구, 가격대로는 중저가에 많이 몰려 있다. 경북도 1억원을 밑도는 가격대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넘긴 건이 많이 보인다. 전국 흐름과 같이 지역별·가격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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