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오르는 분양가...6억원 이하 비중, 2년 전 대비 18%포인트 감소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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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2 18:57  |  수정 2023-07-13 08:43  |  발행일 2023-07-12
2021년 90.5%→올해 72.0%로 떨어져

공사비 인상, 분양가 규제 완화 등 영향
쑥쑥 오르는 분양가...6억원 이하 비중, 2년 전 대비 18%포인트 감소
쑥쑥 오르는 분양가...6억원 이하 비중, 2년 전 대비 18%포인트 감소

분양가가 오르면서 6억원 이하 민간분양 아파트 가구 비중이 낮아지는 추세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6일까지 청약 접수가 완료된 민간분양 아파트의 일반공급 물량 3만3천925가구 중 분양가 6억원 이하는 2만4천412가구(72.0%)로 집계됐다. 이어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6천560가구(19.3%),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2천666가구(7.9%), 15억원 초과 287가구(0.8%) 순이었다.

분양가 6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 비중은 2021년 90.5%를 기록한 후 지난해 76.8%, 올해 72.0%로 낮아졌다. 고금리·고물가·공사비 인상과 함께 고분양가 규제 완화 여파로 사업 주체가 분양가를 책정할 때 운신의 폭이 넓어진 게 분양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간분양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일반공급 가구 기준)는 2021년 1천467만원, 작년 1천729만원, 올해는 1천908만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액은 분양가 구간별로 차이를 보였다.
전년 대비 올해 3.3㎡당 평균 분양가는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구간에서 277만원(2천651만원→2천928만원)이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15억원 초과 165만원(2천989만원→3천154만원),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162만원(2천159만원→2천321만원), 6억원 이하 53만원(1천423만원→1천476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분양가가 가장 많이 오른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구간은 작년보다 평균 전용면적(116㎡→96㎡)도 큰 폭으로 줄면서 가성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 상승세에도 최근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청약 수요는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수요자들의 가격 수용 폭이 넓어진 데다 추첨제 물량 증가, 전매제한 완화 등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확대되는 분위기"라며 "다만,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이를 상쇄할 만한 매력이 있는 아파트로의 선별 청약이 두드러지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공공분양·사전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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