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대구권 아파트 입주율 소폭 하락 "기존 집 안 팔려"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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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3 18:18  |  수정 2023-07-13 19:24  |  발행일 2023-07-13
대구·부산·경상권 입주율 66.3%→61.5%로 떨어져

이달 입주전망지수는 대구 8.4p, 경북 22.3p 하락
6월 대구권 아파트 입주율 소폭 하락 기존 집 안 팔려
6월 대구권 아파트 입주율 소폭 하락 기존 집 안 팔려

지난달 대구권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 6월 '대구·부산·경상권'의 아파트 입주율은 61.5%로, 전월(66.3%)에 비해 4.8%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입주율도 63.6%로 전월(66.7%)보다 3.1%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의 입주율은 80.1%→78.5%로 1.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3월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회복세가 전망됐었다. 하지만 지난달 다시 하락 반전하면서 박스권에 갇히는 모습이다.

비수도권의 경우 63.9%→60.4%로 3.5%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1월 이후 60%대의 낮은 수준으로 정체돼 있으며, 지난달에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주택시장의 양극화가 두드러지며 지역별 입주율 차이가 커진다는 것이 주산연의 분석이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지연(49.1%)'을 가장 많이 꼽았다. 미입주 원인 중 '기존 주택 매각지연'은 5.1%포인트 상승(44.0%→49.1%)했다. 반면 '세입자 미확보'(26.0%→21.8%), '잔금대출 미확보'(20.0%→16.4%)는 하락했다. 전세퇴거자금대출의 규제 폐지,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전세자금 조달은 원활해졌지만, 재고 주택 매매시장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대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6.6로 전월(75.0)보다 8.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북의 경우 78.5→56.2로 22.3포인트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도 85.5→76.0으로 9.5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3.1포인트(87.3→90.4) 상승한 반면, 지방 5대광역시는 3.1포인트(83.6→80.5), 지방 도지역은 18.9포인트(86.2→67.3) 하락할 것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의 부동산 시장 침체는 높은 미분양 물량과 신규 분양 물량에서 기인한 것으로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주산연은 전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사업자들의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등 여전히 불안 요소가 남아 있기 때문에 견고한 입주시장 회복은 어려우며 지속적인 시장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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