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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한국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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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금융기관 주요 예금 및 대출금리. <한국은행 제공> |
지난달 은행권 대출금리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은행채 금리를 비롯한 시장금리가 상승한 탓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5.17%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2개월 연속 올랐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2%포인트 내린 4.81%로 나타났다.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가계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신용대출 금리와 보증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 때문이다.
저축성수신금리는 두 달 연속 올랐고 지난 1월(3.83%) 이후 가장 높았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65%)가 0.15%포인트 올랐고,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83%)도 0.12%포인트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는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 4.26%로 한 달 사이 0.05%p 올랐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는 5.32%로 집계됐다.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주요 지표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5.25%,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5.37%로 각각 0.08%포인트, 0.14%포인트씩 올랐다.
금리 상승 기대가 둔화하고, 변동형과 고정형 간 금리 차가 축소되면서 변동형 대출의 수요가 늘어났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0.08%포인트 줄어든 1.48%로 나타났다. 수신금리 상승폭(0.13%포인트)이 대출금리 상승폭(0.05%포인트)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예대금리차는 4개월 연속 축소됐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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