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실종자 수색 장기화에 숨 고르기···31일부터 인력과 장비 대거 투입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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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30 11:44  |  수정 2023-07-30 12:10  |  발행일 2023-07-30
수색작업 16일째 맞지만 폭우 피해 실종자 2명 어디에

체력회복 위해 수색인력 최소화
예천 실종자 수색 장기화에 숨 고르기···31일부터 인력과 장비 대거 투입
경북 예천에서 수색대원들이 수중과 수변수색을 하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예천 실종자 수색 장기화에 숨 고르기···31일부터 인력과 장비 대거 투입
경북 예천에서 수색대원들이 구조견과 함께 수변수색을 하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경북 예천에서 집중호우로 실종된 주민 2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16일째를 맞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30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수색작업은 인력 60여 명, 보트 2대, 헬기 2대, 중장비 17대, 드론 11대, 구조견 1마리를 투입하는 등 최소화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수색작업이 장기화하면서 지친 수색대원들의 체력 회복과 제정비를 위해서다. 다만 최초 실종 지점인 감천면 벌방리 매몰 수색은 인력 35명과 중장비 15대, 구조견 1마리를 투입해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석관천과 내성천 일원 49㎞ 구간에서 진행된 수변수색작업은 완료한 상황이다. 수색작업은 31일부터 의심지역을 위주로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해 재개할 방침이다.

수색당국은 수색 15일째인 전날 인력 488명과 차량 59대, 헬기 3대, 드론 14대, 보트 4대, 굴삭기 13대, 덤프 3대, 구조견 10마리, 탐지견 6마리를 투입해 수변과 수상에서 광범위하게 펼쳤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경북은 지난 13일 내린 집중호우로 토사에 매몰되거나 급류에 휩쓸려 25명이 사망했다.

지역별로는 예천 15명, 영주와 봉화 각각 4명, 문경에서 2명이 변을 당했다. 피해유형으로는 토사유출 19명, 급류 휩쓸림 6명이다. 수해피해 복구는 도로·교량 90.4%, 하천 67.6%, 상하수도 95.2%의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주민은 206세대 313명이며, 이들 가운데 61가구 107명이 경북도립대 기숙사를 비롯해 모텔, 체험마을 등 임시거주시설에 머물고 있다.

경북은 지난 13일부터 내린 집중 호우로 도로 544개소, 하천 683개소, 산림 182건, 상하수도 83건, 문화재 53건, 전통사찰 9건, 교육시설 15건 등 총 1천589건의 시설이 유실되거나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가축 11만 8천64마리가 폐사했으며, 주택과 공장 455개소, 농경지 4천165.3㏊가 물에 잠기거나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공무원·군·경·소방·자원봉사자 등 4만1천55명의 인력과 굴삭기 1만 478대, 덤프트럭 2천907대, 소방 및 군장비 2천61대, 양수기 129대 등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전날 석관천과 내성천 전구간(총 49㎞) 수변수색을 완료했으며, 오늘은 수색 인력들의 체력회복과 재정비를 위해 최소한으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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