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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미분양 주택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대구 미분양 주택은 1만1천180가구로 6월(1만1천409가구)보다 229가구(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구의 미분양 주택 물량은 전국 물량(6만3천87가구)의 17.7%를 차지해 여전히 전국 최다의 오명을 이어갔다.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 2월 1만3천987가구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구·군별 미분양 감소 물량을 살펴보면 수성구에서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이 줄었다. 수성구 미분양 물량은 1천740가구→1천619가구로 121가구 감소해 대구 감소 물량의 53%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달서구가 43가구, 동구가 33가구 각각 감소해 뒤를 이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755가구로 전월(861가구)보다 106가구 줄어 눈길을 끌었다.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4월 1천17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7월 대구의 주택 매매 및 전월세 거래는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국토교통부의 '7월 주택통계'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7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2천283건으로 전월(2천559건)에 비해 10.8% 줄었고, 같은 기간 전월세 거래량도 6천253건→5천646건으로 9.7% 감소했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는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수성구를 중심으로 소진되며 감소했지만, 주택 매매 및 전월세 거래량도 전월에 비해 줄어들었다"면서 "하반기 입주 물량이 많은 가운데 시장이 조금 회복했다가 다시 위축되는 등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7월 경북의 미분양 주택은 7천834가구로 전월(8천276가구)에 비해 5.3% 감소했지만 전국 미분양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북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2천918건→2천689건으로 7.8% 떨어진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4천108건→4천179건으로 1.7% 증가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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