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택·건설업체들이 체감하는 대구의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주춤해졌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9월 대구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93.1로 전월(100) 대비 6.9포인트 하락해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졌다.
이 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주택건설 사업의 체감경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산정한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
전국적으로도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달 전국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96.7)보다 10.1포인트 하락한 86.6을 기록했다.
보합세를 보인 대전(109.5)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지수가 떨어졌다. 수도권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서울(127.2→112.7), 인천(108.3→91.4), 경기(117.5→102.3) 모두 일제히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다만 서울(112.7)과 경기(102.3)는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기준선(100) 이상의 지수를 보이고 있어 여전히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비수도권은 100.4→95로 5.4포인트 내려갔다. 광역시에서는 울산(100.0→85.7)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도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증가한 강원(93.3→69.2)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북의 지수는 전월과 비슷했다. 86.3→85.7로 0.6포인트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주산연은 "매매가와 전셋값 상승세 지속, 인허가·착공물량 급감과 공사비 인상으로 인한 향후 공급부족 우려 등으로 공급 대비 수요층이 두꺼운 수도권 시장은 당분간 긍정적인 전망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수도권 중소도시는 수요 위축 및 미분양 증가 등 우려가 여전히 커 사업자들이 체감하는 주택사업 경기전망 지수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90.9→100.0으로 상승했고, 자금조달 지수는 74.6→73.2로 소폭 하락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