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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포항시 남구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기술과 도시의 미래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
포항시는 15일 포스코국제관에서 '기술과 도시의 미래 포럼'을 개최했다.
포스텍과 미국 카네기런대학이 함께한 이날 포럼은 '스마트 제조의 미래', '데이터와 로봇의 산업·제조 적용'의 두 가지 주제로 포항 제조업이 한국 경제 성장에 기여한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과 탄소 중립 시대를 여는 제조업에 필요한 도전과 변화의 필요성을 살펴보기 위해 열렸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김성근 포스텍 총장, 김병욱 국회의원, 미국 피츠버그 카네기멜런대학의 산드라 울프 교수, 조수행 IBM 석좌교수 등 150여 명이 참여해 포항과 글로벌 제조업의 미래를 함께 고민했다.
특히 포항시는 이날 포럼에서 포스텍, 미국 카네기멜런대학과 함께 '스마트제조 선도도시 포항'의 비전을 선포하고 "철강을 넘어 미래 신산업으로 제2의 포항 용광로 불을 밝히는 새로운 스마트제조 시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포항과 피츠버그는 과거 철강 도시로서의 번영을 누렸으나 위기를 겪으며 생명과학을 비롯한 에너지, 로봇 등 주요 산업을 기반으로 4차 산업도시로의 재탄생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등 공통점이 많은 도시다.
피츠버그는 컴퓨터 과학분야 최초의 연구대학이자, 현재까지 총 2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미국의 최고 프리미엄 대학인 카네기멜런대 등을 활용해 기업, 병원, 연구소와 연계한 산업 에코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포항은 포스텍, 한동대 등 세계적 수준의 우수대학을 중심으로 미래 신성장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포항시는 도시 간의 유사점을 시정에 접목하기 위해 올해 1월 미국을 방문해 우호 교류 협력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나섰으며, 이번 포럼에서의 비전 선포는 파트너십의 첫 번째 성과다.
첫 주제발표를 맡은 카네기멜런대 산드라 울프 제조미래연구소장은 '철강 도시에서 첨단기술혁신 허브로 변화하는 피츠버그와 연구대학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피츠버그의 스마트 제조시스템과 지역대학의 역할을 소개했다.
이어 김덕영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한국 스마트제조 적용 사례'를 주제로, 스마트 제조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려면 각 기업 맞춤형 소프트웨어 구축이 필수임을 강조했다.
조수행 카네기멜런대 IBM 석좌교수는 'AI/빅데이터의 산업 응용'을 주제로, 조건래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자율시스템연구본부장은 '로봇의 산업 응용'을 주제로 다양한 사례를 발표했다.
정우성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포항의 산업 인공지능과 제조 에코시스템'을 주제로, 포항의 스마트제조 생태계 조성에 관한 소개와 향후 과제를 발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연구 중심 의대 설립을 통한 바이오산업 육성 등 포항시의 3대 신성장 산업 성과가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며 "스마트제조 선도 도시 포항 비전 선포를 마중물로 본격적인 스마트제조 생태계 구축에 나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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