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지역 아파트에 대한 한국부동산원(공공)과 KB부동산(민간)의 집값 변동 통계 격차가 문재인 정부 때 가장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 시절 대구 아파트에 대한 두 기관의 통계 격차는 박근혜 정부 때의 9배를 넘어섰다. 최근 문재인 정권 당시 청와대와 국토교통부의 압력으로 한국부동산원이 집값 변동률을 조작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오자, 정권별 통계 격차만 봐도 통계 조작 정황을 능히 짐작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영남일보가 대구지역 아파트에 대한 한국부동산원과 KB부동산의 매매가격지수를 정권별로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이명박 정부 기간 한국부동산원과 KB부동산의 대구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증감률은 각각 19.5%(66.2→79.1), 22.1%(64.3→78.5)로 두 기관의 통계 격차는 2.6%포인트에 그쳤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그 차이가 더 적었다. 두 기관의 매매가격지수 증감률이 각각 25.2%(79.3→99.3), 25.8%(79.3→99.8)로 차이는 0.6%포인트에 불과했다. 사실상 양 기관 통계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던 셈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두 기관의 매매가격지수 증가율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문재인 정부 5년간 한국부동산원의 대구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증가율은 19.1%(98.8→117.7)였다. 반면 KB부동산의 증가율은 24.6%(99.6→124.1)로 두 기관의 통계 격차는 무려 5.5%포인트가 났다. 공공기관 통계의 오름폭이 민간기관 통계보다 더 적게 잡혔던 셈이다. 박근혜 정부 때와 비교하면 9배 넘는 격차를 보였다. 윤석열 정부 들어선 대구 아파트에 대한 두 기관의 통계 격차가 2.9%포인트로 다시 줄었다.
경북 아파트에서도 두 기관의 통계 격차는 문재인 정부 때 가장 컸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국부동산원의 경북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3.4%(102.3→98.8) 하락했다. 그러나 KB부동산의 통계에선 5%(101.5→106.6) 상승하는 반전이 나타났다. 두 기관의 격차는 무려 8.4%포인트나 됐다. 두 기관의 통계 격차는 이명박 정부 시절 (3.7%포인트), 박근혜 정부 시절 (1.8%포인트)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수치다. 윤석열 정부 때는 2.4%포인트로 그 격차가 다시 감소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구와 경북 아파트의 두 기관 통계 격차는 서울 아파트보다는 적었다는 점이다.
송언석(김천·국민의힘) 국회의원은 "국가 정책의 근간이 되는 통계를 자신들 입맛대로 조작한 행위는 중대한 국기문란이자 심각한 범죄행위"라면서 "통계 조작 범죄행위를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문재인 정부 시절 대구 아파트에 대한 두 기관의 통계 격차는 박근혜 정부 때의 9배를 넘어섰다. 최근 문재인 정권 당시 청와대와 국토교통부의 압력으로 한국부동산원이 집값 변동률을 조작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오자, 정권별 통계 격차만 봐도 통계 조작 정황을 능히 짐작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영남일보가 대구지역 아파트에 대한 한국부동산원과 KB부동산의 매매가격지수를 정권별로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이명박 정부 기간 한국부동산원과 KB부동산의 대구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증감률은 각각 19.5%(66.2→79.1), 22.1%(64.3→78.5)로 두 기관의 통계 격차는 2.6%포인트에 그쳤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그 차이가 더 적었다. 두 기관의 매매가격지수 증감률이 각각 25.2%(79.3→99.3), 25.8%(79.3→99.8)로 차이는 0.6%포인트에 불과했다. 사실상 양 기관 통계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던 셈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두 기관의 매매가격지수 증가율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문재인 정부 5년간 한국부동산원의 대구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증가율은 19.1%(98.8→117.7)였다. 반면 KB부동산의 증가율은 24.6%(99.6→124.1)로 두 기관의 통계 격차는 무려 5.5%포인트가 났다. 공공기관 통계의 오름폭이 민간기관 통계보다 더 적게 잡혔던 셈이다. 박근혜 정부 때와 비교하면 9배 넘는 격차를 보였다. 윤석열 정부 들어선 대구 아파트에 대한 두 기관의 통계 격차가 2.9%포인트로 다시 줄었다.
경북 아파트에서도 두 기관의 통계 격차는 문재인 정부 때 가장 컸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국부동산원의 경북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3.4%(102.3→98.8) 하락했다. 그러나 KB부동산의 통계에선 5%(101.5→106.6) 상승하는 반전이 나타났다. 두 기관의 격차는 무려 8.4%포인트나 됐다. 두 기관의 통계 격차는 이명박 정부 시절 (3.7%포인트), 박근혜 정부 시절 (1.8%포인트)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수치다. 윤석열 정부 때는 2.4%포인트로 그 격차가 다시 감소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구와 경북 아파트의 두 기관 통계 격차는 서울 아파트보다는 적었다는 점이다.
송언석(김천·국민의힘) 국회의원은 "국가 정책의 근간이 되는 통계를 자신들 입맛대로 조작한 행위는 중대한 국기문란이자 심각한 범죄행위"라면서 "통계 조작 범죄행위를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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