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0대그룹 중 올해 시총 증가율 1위…올초 대비 50조3천여억 원 늘어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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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9  |  수정 2023-10-18 11:46  |  발행일 2023-10-19 제12면
-30대 그룹 시총 175조 원 증가
포스코, 30대그룹 중 올해 시총 증가율 1위…올초 대비 50조3천여억 원 늘어
포스코 본사 전경<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이 국내 상위 30대 그룹 중 올해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후장대'(철강·화학·자동차·조선주 등의 제조업) 산업 중심 기업들이 시총 증가율 상위에 포진했는데 친환경 자동차, 반도체, 2차전지 등 신산업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에 주력한 기업들이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올해 1월 2일 대비 10월 13일 종가 기준으로 30대 그룹 상장사 216곳의 시가총액 변화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시가총액은 1천271조224억 원에서 1천446조6천804억 원으로 13.8%(175조6천579억 원) 늘었다.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포스코다.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기존 철강 중심에서 리튬과 양·음극재로 대표되는 2차전지 소재 등 친환경 소재 사업 전환의 성공적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2차전지 열풍으로 포스코그룹 6개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41조9천387억 원에서 92조3천285억 원으로 50조3천897억 원(120.2%)이 늘었다.

포스코 계열사 중에서도 포스코DX의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포스코DX는 올초 9천274억 원에서 10개월 만에 8조6천811억 원으로 836.1% 올랐다.
다음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344.9%), 포스코엠텍(267.1%), 포스코스틸리온(88.5%), 포스코홀딩스(88.2%), 포스코퓨처엠(81.7%) 순이었다.

LS그룹은 7개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4조8천265억 원에서 6조9천237억 원으로 43.5% 올라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한화그룹으로,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한화갤러리아 신규 상장으로 상장 계열사가 8개에서 10개로 늘어 그룹 시가총액은 24조9천445억 원으로 30.5% 증가했다.

SK그룹은 연초 대비 30.4%(37조7천190억 원↑)의 증가율로 4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35조6천721억 원 늘어 그룹 전체 증가액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영향으로 SK스퀘어 가치도 35.7% 늘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증권을 제외한 11개 계열사의 시가총액 증가에 힘입어 21.6%(21조5천299억원)의 증가율을 보였다. 계열사 중 현대오토에버(84.3%)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증가액 기준으로는 기아가 24조9천298억 원에서 33조8천521억 원으로 8조9천223억 원 늘어 가장 많았다.

시가총액 그룹 순위에서는 IT, 유통 그룹의 순위가 하락한 반면 전통 산업의 순위가 상승했다. 시가총액 규모 순위에서도 삼성, LG,SK,현대차 그룹은 변동이 없는 가운데 포스코가 카카오그룹을 제치고 5위를 탈환했다.

조사 기간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하락한 그룹은 CJ로 9개 상장계열사의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4조4천620억 원(-27.1%) 줄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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