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공항도시 군위, 미래비전 심포지엄' <하>] "새 거점 군위에 대구 신산업 담을 첨단산업단지 조성해야"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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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30 07:39  |  수정 2023-11-30 07:44  |  발행일 2023-11-30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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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민이 지난해 12월 군위의 대구 편입을 기념하는 거리 행진을 벌이고 있다. <군위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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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를 포함한 대구 지도. 군위군 제공
영남일보는 12월1일 군위군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공항도시 군위, 미래비전 심포지엄'을 통해 신공항 경제권 발전전략 수립과 함께 군위군의 미래 발전 방향도 모색한다. 사전에 배포된 주제 발표문을 토대로 이번 심포지엄 내용을 요약했다.

지난 6월30일 기준, 대구의 면적은 885.22㎢. 하루가 지난 7월1일의 대구 면적은 1천499.51㎢로 하룻밤 사이에 약 1.7배 증가했다. 오랜 난항 끝에 '경북 군위군'이 '대구시 군위군'으로 편입된 결과물이다. 자칫 무산될 수 있었던 대구경북신공항(TK신공항) 사업이 가까스로 추진될 수 있었던 건 군위군 대구 편입 카드가 가장 주효했다.

군위군이 대구로 편입되면서 전국 특별·광역시 가운데 대구는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진 곳이 됐다. 614.16㎢에 달하는 군위는 대구 달성군(428.36㎢)과 동구(182.15㎢)를 합친 것보다도 약 4㎢가 더 넓다. 넓은 면적에 비해 군위군의 도시화 수준은 전체 1% 수준에 불과하다. 군민 2만3천여 명 대부분이 농·임업 등 1차 산업에 종사한다. 이전지 확정 이후 약 3년4개월, 대구로 편입된 지는 정확히 5개월이 흘렀다. 대구경북 최대의 '역사'인 TK신공항의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는 군위군만의 특화된 발전전략 수립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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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석 대구정책연구원 공간교통연구실장

노후산단·군부대 후보지
대구와 직결 도로망 조성
체계적 개발 계획 세워야


◆'공항도시' 군위, 어떻게 비상할까

TK신공항 건설이 제 궤도에 안착하면서 군위를 편입한 대구는 '더 커진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됐다. 더 넓은 행정구역으로 도시 발전에 필요한 가용 토지 자원이 확대됐다. 체계적 계획 수립을 통해 신공항 경제권 구축과 신산업 육성·입지 조성 등 도시가 성장할 수 있는 새 거점이 확보됐다.

하지만 군위는 전체 면적 중 높은 산지 비율, 낮은 도시 면적 등으로 인해 무분별한 난개발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TK신공항 이전 계획 발표 이후 널뛰고 있는 지가 변동, 투기 등도 우려된다. 김주석 대구정책연구원 공간교통연구실장은 군위의 현 상황을 이같이 진단하면서 체계적인 개발 계획 수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 실장이 제시한 장래 군위군의 토지 이용 기본 방향은 △기성시가지 정비 및 비(非)시가화 지역에 대한 계획적 관리 추진 △주요 시설 이전후적지 등 기성시가지 내부 유휴지와 잔여지의 우선적 활용 유도 △TK신공항 건설과 기반시설 정비를 중심으로 토지이용 등이다.

특히 군위군에는 공항 신도시 조성 외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대구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돼야 함을 분명히 했다. 대구에 위치해 노후된 기존 산단, 군부대 이전 등의 후보지로 적극 고려하는 한편,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건설 등 사실상 월경지인 군위를 대구와 직결할 수 있는 도로망 조성도 중요하다.

김 실장은 또 군위군 개발 계획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지자체 외에 중앙정부 공모사업 등에도 적극 나서야 할 필요성도 역설한다. 행정안전부의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계획 및 공모사업 등을 거론했다. 또 (가칭)2040 군위생활권 계획 수립을 통해 군민 요구와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과제를 발굴하는 등 지역 밀착형 도시계획 수립 등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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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국토연구원 도시연구본부 전문연구원

휴양·웰니스 관광 잠재력
체험형자원 홍보전략 추진
8개 권역별 특화개발 필요


◆넓은 군위, 개발 방향은

농촌 지역인 군위는 토지의 복합·압축적 이용 수준이 낮다. 토지 대부분은 1차 산업 위주로 활용이 되고 주택 60% 이상이 1990년대 이전에 건립된 노후 주택이다. 상권도 대부분 군위읍과 의흥면에 형성이 됐으며, 구매력이나 영업력이 매우 낮다. 하지만 넓은 면적만큼 부분별로 체계적 개발 계획이 수립되면 효과적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활용도가 가장 높은 부분은 관광이다. 김태영 국토연구원 도시연구본부 전문연구원은 군위에 대해 "다양한 형태의 풍부한 관광자원과 휴양·웰니스 관광 수요의 잠재력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김 전문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경북 23개 시·군 중 군위군 방문객은 23만명으로 비중이 가장 낮다. 관광객 절반 가까이가 삼국유사테마파크(48.6%) 등에 집중되는 경향도 보인다. 이에 김 전문연구원은 특화 체험형 관광자원의 적극적 홍보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코로나19 이후 휴양·웰니스 관광객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군위는 지역 내 자원을 활용해 관련 관광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잠재력 또한 높다. 이를 위해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영화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 남천고택 등의 자원을 적극 활용할 것도 제안한다.

또 군위 8개 읍·면을 권역별로 나눠 특색있게 개발할 필요성도 강조한다. 공항이 들어서는 소보면과 기존 상권이 형성된 군위읍은 공항신도시로의 기능에 더해 행정중심 유형으로 육성하는 방향을 들었다. 대구와 접근성이 높은 효령면은 도시 근교 농업 실습기반 확충 등 농업·교육을 테마로 개선하고, 군위 동부권인 우보면·의흥면은 관광산업 육성과 함께 주민 생활편의 개선 등에 집중한 개발 계획을 제시한다. 부계면·산성면·삼국유사면 권역은 도시관광과 휴양을 콘셉트로 해 교통망 확충, 특화 관광지 개발 등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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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빈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면세점 위해 공항 찾도록
공항공간 창의적 운영 제안
문화예술 전시시설 활용도


◆군위의 경쟁력은

공항 출·입국장은 설렘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또 누군가에게는 방문하는 국가(도시)에 대해 이미지가 오랜 시간 각인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 같은 관점에서 김정빈 교수(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는 TK신공항의 모든 공간이 '환대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계획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환대는 '반갑게 맞아 정성껏 후하게 대접한다'는 뜻이다. 신공항에 조성되는 공간의 활용성을 높여 환대의 기능을 더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우선 면세점의 활용을 제안한다. 단순히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곳이 아니라 면세점 방문을 위해 공항을 이용하도록 활용해야 한다. 최근의 세계적인 추세는 온라인(메타버스) 면세점 구현을 통한 '트윈 월드' 등으로 나가고 있다. 김 교수는 "면세점이 여행과정에서 들르는 곳이 아니라, 면세점을 찾기 위해 TK신공항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도록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며 "네덜란드 스히폴 공항(암스테르담)은 입국장에 들어갔을 때만 이용이 가능한 기존 면세점의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시도를 보인다. 창의적 활용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공항 공간의 탄력적 운영 방안 등도 역설한다. 항공기 이·착륙 일정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을 땐 공항 내 일부 공간을 지역 사회에 개방하자는 것. 이 공간을 평소에 문화·예술 전시, 지역 주민 커뮤니티 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김 교수는 "TK신공항이 견제해야 할 세계의 다른 공항은 중소규모 공항이다. 다른 공항과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선 창의적 공간 활용 계획을 수립해 TK신공항을 다시 찾고 싶은 공항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탄력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공항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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