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대구, 사전투표율 최하위 오명 벗을 것인가

  • 정재훈
  • |
  • 입력 2024-04-04 18:50  |  수정 2024-04-05 07:15  |  발행일 2024-04-05 제4면
2022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14.8% 불과
'보수 후보 누가 나와도 된다' 투표 시큰둥
사전투표 불신 영향도, 극우세력 의혹 제기
수개표 병행으로 사전투표 불신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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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사무원이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전투표표
사전투표율 변동추이 표.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

'대구는 사전투표율 최하위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대구경북(TK)지역 총선의 또다른 관전포인트는 '사전투표율'이다. 특히 매번 최하위권을 기록했던 대구의 사전투표율이 관심이다.

사전투표가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대구의 사전투표율이 8%로 가장 낮았다. 대구의 사전투표율은 16년 총선(10.13%·16위)과 22년 대선(33.91%·15위)을 제외하면 17년 대선(22.28%·꼴찌), 18년 지방선거(16.43%·꼴찌), 20년 총선(23.56%·꼴찌)에서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다. 22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의 사전투표율은 14.8%로 1위 전남(31.04%)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경북지역이 전국 평균을 넘기며 4~5위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는 것과 차이를 보인다.

대구는 사전투표율 뿐만 아니라 전체 투표율도 저조한 편이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대구의 투표율은 52.3%로 꼴찌였다. 20년 총선에서 대구의 전체 투표율은 전국 7위, 22년 대선에서 5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나, 22년 지방선거에서 43.2%로 다시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대구가 보수 정당의 지지기반인 탓에 '누가 나와도 되겠지'라는 심정으로, 투표나 선거 자체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21대 총선을 기점으로 사전투표에 대해 극우 세력이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쏟아냈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가 가장 크게 반응했을 것으로 보인다. 22년 대선 당시 대구의 사전투표는 15위로 하위였지만 전체 투표는 5위로 올라선 게 좋은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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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치권에선 이번 총선에선 대구의 사전투표율이 하위권을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선관위 측도 "전국단위 선거(총선, 대선)에서 꾸준히 사전투표율이 오르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홍보 노력 등으로 사전투표율 최하위권 탈출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이번 총선에선 '수개표'가 병행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TK 여당 후보들도 문자메시지, SNS 게시글 등을 통해 "본 선거에서 투표를 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사전투표에서 미리 투표해달라"고 투표 독려를 하고 있다.

군위의 대구 편입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군위는 직전 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율이 52.08%로 TK지역에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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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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