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참외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성주군의 노력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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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1 07:21  |  수정 2024-04-11 07:28  |  발행일 2024-04-11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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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철기자〈경북부〉

전국적 참외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며 참외 산업의 메카로 우뚝 서 있는 경북 성주군이 5년 연속 참외 조수익 5천억원 달성에 힘입어 올해는 '참외 조수입 8천억원' '농업 조수입 1조원 달성'이라는 성주군 역사상 최대의 영농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겨울부터 계속된 이상기후의 여파로 성주군의 농업생산량 목표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겨울철 온난한 날씨와 야간 저온, 흐린 날씨와 비가 반복되는 이상기후에 참외 발효과 발생이 많이 증가하면서 생산량 저하와 농가 소득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통상 꽃을 피우고 수정 후 출하까지 40여 일이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4월 출하량 또한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처럼 지구온난화로 대표되는 기후의 변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미래 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큰 흐름으로 상당히 과학적인 근거가 제시되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 피부로 실감할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에 반해 제철 과일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다양한 재배환경의 개선 및 기술발전을 시기 질투라도 하듯 때때로 자연은 변화무쌍한 모습을 통해 몽니를 부리는 듯해 잠시라도 연구개발에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근대농업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 18세기 중반 시작된 윤작법은 지력을 향상해 영국을 농업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1950년대 다수확 품종을 개발하는 녹색혁명은 미국을 현재까지 세계 농업의 중심국가로 자리 잡게 했다. 최첨단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접목되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이 농업 부문에도 접목되면서 새로운 농업혁명도 꿈틀대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기술도 그중 하나로 특히 AI는 기후 예측뿐 아니라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는 자율 재배 등 다양한 현장에 접목될 수 있어 최근 더욱더 주목받고 있는 듯하다.

이런 가운데 성주군은 변함없는 '참외 조수입 6천억 시대' 정착을 위해 '성주형 스마트 참외 산업 모델'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성주군의 참외 스마트팜 시설보급률은 비록 4.8%에 그치고 있지만, 성주군은 2026년까지 30%까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성주군의 참외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석현철기자〈경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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