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수목원 연간 210만 명 다녀갔다 "역대 최다"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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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2  |  수정 2024-05-21 17:50  |  발행일 2024-05-22 제10면
2023년도 방문객 210만8천158명 집계

코로나 후 콘텐츠 확충으로 방문객 늘어

"최근 중국인 등 외부 관광객도 느는 추세"
대구수목원 연간 210만 명 다녀갔다 역대 최다
대구수목원 내부 전경. <대구수목원관리소 제공>
대구수목원 연간 210만 명 다녀갔다 역대 최다
대구수목원 내부 숲길 전경. <대구수목원관리소 제공>

지난해 대구수목원 방문객이 21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확충으로 코로나 팬데믹 후 시작된 방문객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지식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수목원 무인계수 장치에 집계된 방문객은 210만8천158명이다. 이는 2022년(204만7천872명)보다 2.94%(6만286명) 늘어난 것으로, 수목원 개원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대구수목원 방문객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급증했다. 2019년 방문객은 159만9천947명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엔 208만3천74명으로 30.20%(48만3천127명) 급증했다. 외출이 자유롭지 않던 시절 꽃과 숲길을 구경할 수 있는 장소로 꼽히며 방문객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났지만, 각종 볼거리가 추가되면서 방문객 증가세는 이어졌다. 지난 2021년 완료된 '대구수목원 3배 확장 사업'으로 기존 면적이 24만㎡에서 78만㎡로 넓어지면서 각종 숲길과 쉼터 등이 추가로 조성됐다. 또 황톳길·자갈길 등 길이 980m의 맨발 걷기 코스가 조성되면서 전국적인 맨발 걷기 유행과 함께 이른바 '맨발 족'의 발길이 잇따랐다.

대구수목원은 지난 2002년 쓰레기매립장을 우리나라 제1호 공립수목원으로 탈바꿈하며 조성됐다. '2021년 대구관광실태조사'에서는 대구를 방문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목원 내부에는 희귀식물 130여 종을 포함한 식물 2천여 종이 있다. '매화원' '선인장온실' '열대과일원' 등 다양한 실내·외 전시원을 둘러볼 수 있다. 또 힐링길·담소길·나눔길 코스 등 다양한 탐방코스와 함께 계절마다 튤립·국화 등 꽃을 구경할 수 있다. 매년 10~11월에는 국화축제도 열린다.

수목원은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대구시민들의 생태교육 현장으로 이용된다. 일반 공원과 달리 산림청 지원을 받아 희귀식물 등을 포함한 식물 51종을 심어 연구 대상으로 삼고 기후변화로 인한 식물 계절 변화를 모니터링한다.

권기환 대구수목원 관리소장은 "평일에는 인근 주민들이 찾고, 주말에는 국내 관광객들이 찾으면서 꾸준히 방문객이 늘고 있다. 황톳길로 조성된 맨발 걷기 길이 좋은 평을 받고 있고, 최근에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도 수목원을 찾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수목원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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