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고 첨단계약학과 선발인원 21% 증가…이공계 대입 연쇄 영향주나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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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0 11:52  |  수정 2024-06-10 11:53  |  발행일 2024-06-10
입시계 "첨단계약학과 증원, 비수도권 대학 신입생 모집에 부담 줄수도"
서연고 첨단계약학과 선발인원 21% 증가…이공계 대입 연쇄 영향주나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4일 오전 대구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답안지에 인적 사항을 적고 있다. 영남일보DB

'서연고'(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2025학년도 첨단계약학과 선발인원이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의대 모집정원 확대와 함께 상위권 수험생들의 대입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서연고의 첨단계약학과 선발 인원은 1천60명으로, 이는 지난해 대비 21.0%(184명)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서울대 스마트시스템과학과가 2025학년도에 신설돼 25명을 선발하면서, 서울대 첨단학과 선발인원은 기존 218명에서 243명으로 25명(11.5%)이 증가했다.

연세대도 첨단컴퓨팅학부가 124명에서 149명으로 25명 증원되고, 지능형반도체전공(35명)이 신설되면서, 첨단계약학과 선발 인원이 지난해 274명 대비 60명(21.9%)이 증가했다.

또 고려대는 인공지능학과가 2025학년도에 신설되는 등 증감 요인이 발생해 5개 첨단계약학과의 선발 인원이 지난해 384명 대비 99명(25.8%)이 늘었다.

현재 대기업 계약학과는 삼성전자에서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포항공대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및 4개 과기원, 경북대와, SK하이닉스는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와, LG유플러스는 숭실대와, 현대자동차는 고려대와 계약관계를 운영하고 있다.

서연고 등 상위권대 대기업 계약학과와 첨단학과 증원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와 맞물려 상위권 수험생들의 입시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비수도권 사립대학 신입생 모집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입시계에서 나온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첨단학과 신설, 대기업 계약학과 등이 상위권 대학, 수도권 대학, 지방거점국립대 등에 집중되면서, 비수도권 일반 사립대들의 신입생 모집에 더욱 큰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학령인구 감소 속 신입생 모집에 있어 대학 양극화가 더 확대될 수 있다"라며 "또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의대와 첨단계약학과 동시 합격 시 '의대 쏠림현상'이 더 나타날 수 있고, 첨단계약학과는 지난해보다 수시, 정시 등에서 추가 합격자 발생이 더 많아져 합격선도 전반적으로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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