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대프리카'…시민들 무더위 걱정 속 대책 마련 중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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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5 09:00  |  수정 2024-06-16 06:54  |  발행일 2024-06-14
지난해보다 일주일 일찍 찾아온 폭염, 시민들 불안감 증폭

각 지자체 폭염 취약계층 보호 및 대응 체제 강화 중

온라인 등에서는 폭염 아이템, 실내 활동 장소 등 무더위 대책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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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경북 전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대구 남구 앞산에서 바라본 대구 도심 모습. 사진은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했으며 높은 온도는 붉은색으로, 낮은 온도는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영남일보 DB>
대구경북에 이른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구 지역과 경북 영천·경산·청도·경주 등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올해 폭염주의보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일찍 발효되면서 이른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가 찾아온 것. 지난해에는 대구를 포함한 남부지역 첫 폭염주의보는 6월 17일이었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시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직장인 정철우(32)씨는 "6월 중순인데도 벌써 기온이 30℃가 넘어가니 올여름은 얼마나 더울지 무섭다"면서 "낮에 점심을 먹으려 밖에 잠깐 나갔는데도 온몸에서 땀이 흐른다. 몸의 열기를 낮추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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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에서 살수차가 물을 뿜으며 열기를 식히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지자체 등에서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마련 중이다. 대구시는 폭염주의보 발령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근무 1단계를 가동했다. 구·군에 사회 취약계층과 공사장 야외근로자, 고령 농업인 등 폭염 3대 취약계층 관리대책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대구 중구는 오는 9월까지 살수차를 상시 운영한다. 폭염특보 발효 시 유동 인구가 많은 중앙대로와 태평로 등 13개 노선 33.3㎞ 구간에 오전 1회, 오후 2회에 걸쳐 살수차를 왕복 운영한다. 경북도는 15일부터 한 달 간 '폭염 집중 대응기간'을 운영한다. 폭염취약계층에 대한 예찰 활동 및 집중관리 체제, 농·축·수산업 폭염 피해 최소화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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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대구 달성군 서문진교 아래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영남일보 DB>
시민들은 자신만의 폭염 대책을 세우고 있다. 대학생 김수진(여·22)씨는 "무더위를 잘 이겨내기 위해서 수영을 등록했다. 매일 아침 수영장에서 시원하게 운동하면서 이번 여름을 이겨낼 계획이다"면서 "한낮에는 밖에 돌아다니지 않기, 틈틈이 물 마시기 등 기본적인 방법도 잘 지킬 계획이다"고 했다.

온라인상에는 '올여름 역대급 폭염 여름나기 꿀팁' '대프리카 대비 야외 활동 필수템' 등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해당 글들에는 폭염을 대비하기 위한 목걸이 선풍기, 양산, 쿨매트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 '대프리카 실내 활동 추천 장소' '대프리카 여름 나기 대표 음식' 등 무더위를 피해 할 수 있는 활동, 추천 음식점 등 관련 글들도 게시됐다. 한 네티즌은 "벌써 이렇게 덥다니 믿을 수 없다. 폭염에 대비할 수 있는 선풍기, 쿨매트 등 관련 물품을 잔뜩 구매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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