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구 집합건물 1년 이내 매도 비율 3.6%...5년 내 최저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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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23  |  수정 2024-07-23 07:38  |  발행일 2024-07-23 제12면
전국 평균도 3.6%...서울·울산은 2.4%로 전국서 가장 낮아

금리 인상 견디며 침체기 매입 물건 보유기간 길어진 영향
올 상반기 대구 집합건물 1년 이내 매도 비율 3.6%...5년 내 최저
올 상반기 대구 집합건물 1년 이내 매도 비율 3.6%...5년 내 최저
직방 제공
올해 상반기 대구에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을 사들인 뒤 1년 이내에 되판 '단기 매도' 비율이 크게 줄었다. 최근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에서도 공통적인 현상이다. 고금리 시장을 견디며 침체기에 매입한 물건의 보유기간이 길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22일 직방이 올해 상반기 집합건물의 소유권 매매 이전 등기 건수를 분석한 결과, 대구에서 집합건물을 매도한 사람 가운데 1년 이내에 되판 비율은 3.6%였다.

대구의 집합건물 보유 1년 이하 매도 비율은 2020년 5.0%에서 2021년 5.9%로 높아졌다가 2022년 5.0%, 2023년 3.9%로 내려갔다. 올해 상반기 단기매도 비율은 2020년 이래 최저치다.
올 상반기 전국 평균(3.6%)은 대구와 동일했다. 전국 수치도 2020년 7.5%에서 2021년 8.4%로 소폭 올랐다가 2022년 8.3%, 2023년 4.5%으로 하락했고 올 상반기엔 3.6%까지 줄어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2022년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등으로 단기 보유자들이 매물을 내놓으며 1년 이하 단기 매도인 비율이 높아졌다. 하지만 이후 금리 인상 등의 부담을 견디며 침체기에 매입한 물건에 대한 보유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지면서 단기 매도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올 상반기 집합건물 보유 1년 이하 매도 비율을 살펴보면 서울·울산(각 2.4%)이 가장 낮았다. 이어 세종(2.6%), 대전(2.7%), 경기·부산(각 3.1%), 경남(3.4%)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는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8번 째로 낮았다. 경북(4.1%)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1년 초과 2년 이하 매도 비율도 감소 추세다. 이에 2년 이하 매도인 비중도 낮아졌다.
대구는 2년 이하 매도인 비중이 2022년 12.4%에서 2023년 9.8%이 낮아졌고, 올 상반기(9.5%)엔 더 낮아졌다. 전국 평균도 2022년 15.7%→2023년 12.5%→올 상반기 9.0%로 하락했다.

직방 측은 당분간 단기 매도 비중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고금리 시장을 견디고 남은 수요자들은 하방 압력에 대한 경직성이 강하게 재편됐다.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져 당분간 단기 매도인이 거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의 매도인 보유기간별 비중을 보면, 올해 상반기에는 10년 초과~15년 이하 비중이 15%로 가장 높았다. 이어 3년 초과~4년 이하(11.9%), 6년 초과~7년 이하(9.8%), 5년 초과~6년 이하(8.5%)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5년 초과~6년 이하(12.8%)와 10년 초과~15년 이하(12.4%), 2년 초과~3년 이하(11%)의 비중이 높았던 것과 다소 차이를 보였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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