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이 종목만은!] '한국 유도' 성공적 세대교체…리우데자네이루·도쿄 '노 골드' 수모 끊는다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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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24  |  수정 2024-07-24 08:11  |  발행일 2024-07-24 제7면

[파리올림픽, 이 종목만은!]  한국 유도 성공적 세대교체…리우데자네이루·도쿄 노 골드 수모 끊는다

한국 유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 골드' 수모를 겪었다. 추락 조짐이 보였다. 도쿄올림픽 후 김성민, 조구함, 안창림 등 주축 선수들은 줄줄이 은퇴했다.

하지만 한국 유도의 세대교체는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다.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양평군청),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 등 새 얼굴들이 국제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김민종과 허미미는 지난 5월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단번에 유력한 파리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경북체육회 허미미 金 기대 커
100㎏ 이상급 김민종 기세 올라
올림픽 시드에 유리한 대진운
부상회복 김지수도 다크호스

유도 대표팀은 금메달 15개가 걸려있는 파리 올림픽 유도에서 최소 금메달 1개, 최대 2∼3개 수확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김민종은 태극마크를 단 지 1년 만인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며 한국 유도계에 파란을 일으킨 선수다.

최근 페이스는 무서울 정도로 좋다. 그는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최중량급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딴 건 1985년 조용철 현 대한유도회장 이후 39년 만이었다.

해당 대회 여자 57㎏급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허미미도 큰 기대를 받는다. 일본인 어머니를 둔 재일교포 출신 허미미는 남다른 체력과 힘을 바탕으로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선수의 대진운은 나쁘지 않다. 김민종과 허미미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덕분에 파리 올림픽 시드를 유리하게 받는다.

김민종은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한 프랑스의 유도 영웅 테디 리네르를 준결승까지 만나지 않는다. 허미미도 해당 체급 최강자인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결승전 이전에는 만나지 않는다.

메달을 기대할 만한 선수는 또 있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재일동포 출신 김지수(경북체육회)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허미미와 김지수를 지도한 김정훈 경북체육회 유도팀 감독은 "허미미는 올림픽 첫 출전인 만큼 걱정이 되지만, 메달권 선수들보다 어려 체력적으로 우세한데다 상위 랭킹 선수들을 예선에서 만날 일이 없다. 결승까지 무난히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수에 대해선 "도쿄올림픽 직후 부상을 입고 수술과 재활을 해왔다. 이후 체급을 올려 불과 1년 만에 올림픽 랭킹 포인트를 다 따냈다"면서 "출전 자체가 기적이지만, 해당 체급에 절대 강자가 없고 당일 컨디션, 대진운이 좋으면 금메달을 바라볼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파리 올림픽 유도는 에펠탑 인근의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리며 오는 27일(현지시각)부터 8월3일까지 펼쳐진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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