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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대구 서구 평리1동에 조성된 드론 스테이션에서 '여성 안심귀가 디지털 순찰서비스' 실증 시연회가 열리고 있다. 대구시 제공. |
대구에 '움직이는 CCTV'가 뜬다. 전국 최초 도심 속 드론을 활용한 안심귀가 서비스가 실증 단계에 접어들면서 향후 성과 및 역할 등에 귀추가 주목된다.
1일 대구자치경찰위원회(이하 자치경찰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구 평리1동 도심재생지구 일대에서 경찰청, 과학치안진흥센터, 대구테크노파크, 서구 주민협의체, 관계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 안심귀가 디지털 순찰 서비스' 실증 시연회를 가졌다.
앞서 자치경찰위는 지난해 4월 과학 치안 역량 강화를 위한 경찰청(과학치안센터)의 '자치경찰 수요기반 지역 문제 해결 연구개발 공모사업'에 전국 최초로 선정됐다. 이어 대구경찰청, 대구테크노파크, <주>아이지아이에스(IGIS)와 손을 잡고 드론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순찰 서비스 개발을 추진해 왔다.
현재 연구개발 실증구역인 서구 평리1동 도심재생지구에는 드론 스테이션 2기가 설치됐다. 지난달 18일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안전기술원으로부터 국내 최초 특별 비행 승인을 받으면서 실증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번 실증서비스는 도심지에서 치안 취약 시간대인 오후 10시~다음날 0시까지 사업구역 일대를 드론으로 순찰하는 방식이다.
주민들은 '드로니캅' 앱을 통해 드론의 상시 순찰 및 안심 경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민 요청에 따라 출동 서비스와 인공지능 분석 서비스까지 고도화할 계획이다.
자치경찰위는 앞으로 △치안 수요 발굴 및 거버넌스 위원회 운영 △주민 체감형 치안 솔루션 실증 및 확산을 통한 지역 우수사례 발굴 △과학 치안 전문가 양성 교육 운영 등을 통해 과학 치안 역할 증대 및 성과 확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중구 대구시 자치경찰위원장은 "드론은 움직이는 CCTV와 같다. 사업이 완성 단계에 이르면 경찰의 범죄예방 패러다임이 혁신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체감형 연구개발을 추진해 기술 선진화 주도를 통한 과학 치안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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