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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2시를 기해 경북 동해안 모든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돼 포항의 한 양식장에서 강도다리 7천340만 마리가 폐사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고수온 현상으로 포항의 한 육상 양식장 수조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모습. 영남일보DB |
경북 동해안 모든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어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8일 포항 호미곶~울진 북면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데 이어 12일 오후 2시를 기해 울산 강양항~포항 호미곶 북단까지 추가로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경북 동해안 모든 연안이 고수온 주의보 지역에 포함됐다.
특히 경주 연안의 평균 수온이 27.9℃까지 오르는 등 올해 경북 동해안 연안의 수온이 전년 대비 최고 3℃, 평년 대비 3,7℃ 올라가며 경북 동해안 90개의 양식장에 비상이 걸렸다.
포항지역 한 양식장에서는 12일 강도다리 7천340만 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도에 따르면 경북 동해연안에는 가두리 20개소, 육상수조식 63개소, 축제식 7개소 등 모두 90개소의 양식장에서 약 2천만 마리의 어류를 양식하고 있다. 양식 어종은 강도다리가 1천670만 마리로 가장 많고 조피볼락 200만 마리, 넙치 60만 마리 등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수온 정보와 유의사항 등을 SNS 등으로 어업인들에게 공유하고 있으며, 현장대응반과 종합상황실을 가동해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사업비 4억6천300만원을 우선 집행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고수온에 따른 양식장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액화산소 공급과 사육밀도 조정 등 관리 지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바람 방향에 따른 냉수대 발생과 소멸로 수온 변동이 큰 만큼 어업인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