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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예천군이 공동 주최한 용두천 기후대응댐 후보지(안) 주민설명회가 21일 오후 경북 예천군 예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 황재극 예천군 안전재난과장이 기후대응댐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경북 예천군이 기후 변화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환경부로부터 기후대응댐 설치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예천군이 여러 차례 환경부에 댐 건설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건의한 결과로, 자연재해로부터 지역 사회의 안전을 보장하고 재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됐다.
선정된 댐 후보지는 효자면 도촌리 일대에 위치하며, 이곳은 예천읍 원도심을 관통하는 한천의 상류인 용두천 지점에 해당한다. 이 댐의 총저수량은 160만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에는 예천청소년수련관에서 환경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대응댐 건설 계획에 대한 주민 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댐 건설의 필요성과 적정성 검토, 향후 후속 절차 및 보상·지원 방안 등에 대해 상세한 정보가 공유됐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극한 호우 피해 최소화와 생육환경 악화 우려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댐 건설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박교환 이장(효자면 도촌리)은 "(사실)댐이 벌써 생겼어야 했는데 시간상으로 조금 늦은 것 같다"며 "하류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100년, 200년 앞을 바라보면서 큰 댐을 건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만석씨(효자면 두서성리)는 " 댐에 물이 고인다면은 안개가 더 생기고 피해가 생길 수밖에 없다. 현재 상황도 양수발전소로 습도가 높아서 농사를 자연 건조식으로 하는 쪽에서는 많은 피해를 본다"며 "날씨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앞으로의 문제에 대해 대책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주민 의견이 어느정도 수렴되면 예비타당성 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댐 건설 기본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군 지형이 동북 쪽이 높은 산악지역이고, 하류로 내려가면서 저지대에 농경지와 민가가 밀집해 있다. 그래서 상류 지역에서 물을 조절할 수 있는 큰 물그릇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댐이 만들어지면 물을 가둬야 될 때 가두고 물을 빼야 될 때 뺄 수 있는 치수 조절 능력이 생기기 때문에 상류 용두천에 반드시 댐을 만들어야 돤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천군은 지난해 7월 기습적인 폭우로 1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등 1천억 원 가량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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