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기후변화 대응 위한 '기후대응댐' 건설 추진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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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26  |  수정 2024-08-23 15:41  |  발행일 2024-08-26 제10면
주민들 '안전한 예천'을 위해 댐 건설 환영

안개 등으로 생육환경 악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와
예천군, 기후변화 대응 위한 기후대응댐 건설 추진
환경부와 예천군이 공동 주최한 용두천 기후대응댐 후보지(안) 주민설명회가 21일 오후 경북 예천군 예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 황재극 예천군 안전재난과장이 기후대응댐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경북 예천군이 기후 변화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환경부로부터 기후대응댐 설치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예천군이 여러 차례 환경부에 댐 건설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건의한 결과로, 자연재해로부터 지역 사회의 안전을 보장하고 재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됐다.

선정된 댐 후보지는 효자면 도촌리 일대에 위치하며, 이곳은 예천읍 원도심을 관통하는 한천의 상류인 용두천 지점에 해당한다. 이 댐의 총저수량은 160만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에는 예천청소년수련관에서 환경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대응댐 건설 계획에 대한 주민 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댐 건설의 필요성과 적정성 검토, 향후 후속 절차 및 보상·지원 방안 등에 대해 상세한 정보가 공유됐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극한 호우 피해 최소화와 생육환경 악화 우려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댐 건설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박교환 이장(효자면 도촌리)은 "(사실)댐이 벌써 생겼어야 했는데 시간상으로 조금 늦은 것 같다"며 "하류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100년, 200년 앞을 바라보면서 큰 댐을 건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만석씨(효자면 두서성리)는 " 댐에 물이 고인다면은 안개가 더 생기고 피해가 생길 수밖에 없다. 현재 상황도 양수발전소로 습도가 높아서 농사를 자연 건조식으로 하는 쪽에서는 많은 피해를 본다"며 "날씨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앞으로의 문제에 대해 대책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주민 의견이 어느정도 수렴되면 예비타당성 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댐 건설 기본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군 지형이 동북 쪽이 높은 산악지역이고, 하류로 내려가면서 저지대에 농경지와 민가가 밀집해 있다. 그래서 상류 지역에서 물을 조절할 수 있는 큰 물그릇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댐이 만들어지면 물을 가둬야 될 때 가두고 물을 빼야 될 때 뺄 수 있는 치수 조절 능력이 생기기 때문에 상류 용두천에 반드시 댐을 만들어야 돤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천군은 지난해 7월 기습적인 폭우로 1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등 1천억 원 가량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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