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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은행이 김영진 의원(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올 2분기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1천60조1천억원이다.
직전 분기(1천55조9천억원)에 비해 4조2천억원 늘었다. 최근 6년간(2019~2024년)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매 분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0년 1분기 700조원을 뚫은 뒤 3분기 만에 800조원을 넘어섰다. 2021년 4분기엔 900조원, 2022년 3분기엔 1천조원을 돌파했다.
대출 연체액 규모도 2021년 4분기 이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4조원대에서 꾸준히 늘며 올해 2분기 16조5천억원까지 불어났다. 이같은 연체액 규모는 코로나 이전(2019년 4분기 5조4천억원) 대비 3배가 넘는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0.79%→1.56%로 0.7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소득수준별 대출 잔액과 연체율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고소득(상위 30%) 자영업자 대출규모는 코로나 이전보다 45.3% 늘었다. 반면 같은기간 중소득(중위40%) 자영업자 대출은 75.3%, 저소득(하위 30%) 자영업자 대출은 86.9%나 각각 증가했다.
소득수준별 대출 연체율 증가 폭도 중소득(1.55%포인트), 저소득(0.75%포인트), 고소득(0.52%포인트) 순이었다. 3개 이상 대출을 받는 다중채무자 대출 잔액도 올 2분기 753조8천억원으로 코로나 이전보다 282조5천억원이 많았다.
김영진 의원은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늘어난 것도 문제지만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중소득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이 높은 수준으로 증가한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금융지원이 아닌 내수경기를 활성화할 수 있는 확장 재정정책을 적극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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