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사들이 체감하는 대구의 주택사업 경기 전망은 여전히 잿빛이다. 수도권-비수도권 간 주택사업 경기 전망 격차는 더 벌어졌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10월 대구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78.2다. 전월(95.8) 대비 17.6포인트나 하락해 70대로 주저앉았다. 강원(100→80), 대전(100→82.3)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하락 폭이 컸다.
이 수치가 기준선(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 비율이 높다는 것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것을 의미한다.
권역별로 보면,수도권은 1.3포인트 상승한 107.4를 기록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대부분 지역의 지수가 하락하면서 5.9포인트 내린 76.0에 그쳤다.
경기(102.5→110.5)가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111.9)은 4.0포인트 하락하긴 했지만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수도권의 경우 수요에 비해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과 그 인접 지역 아파트 가격이 여전히 상승세다. 미국발(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이 사업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비수도권은 5.9포인트 하락한 76.0으로 전망됐다. 광역시지역은 모두 하락해 평균 8.9포인트(87.7→78.8) 하락했다. 8개 도지역에선 경북(73.3→78.5)을 비롯해, 경남(66.6→73.3), 충남(80.0→84..6)을 제외한 전 지역이 하락해 평균 3.6포인트(77.6→74.0) 떨어졌다.
주산연 관계자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등 대출 규제 강화에다 비수도권 주택가격 회복세가 더뎌지면서 비수도권의 주택사업 경기 전망에 부정적 인식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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