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전경. |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30일 오후 3시 24분쯤 DGIST 연구소 E2동 3층 실험실에서 발생했다. 실험 도중 보라진(Borazine) 등 4종의 화학물질이 반응하면서 폭발이 일어났고, 폭발 직후 화학물질의 산화 반응으로 화염이 발생했다.
연구소 측은 즉시 소화 장치를 가동해 불길을 진압했으며, 대구소방본부에 신고해 추가 안전 조치를 취했다. 당시 현장에는 직원 20여 명이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9월 10일에도 DGIST 에너지시스템공학관 연구실에서 이동식 배터리 폭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오후 9시 25분쯤 발생한 이 사고로 인해 연구실 내부에서 화재가 일어났고, 현장에 있던 연구원 3명 중 2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일부 연구 장비와 자료가 소실됐다.
연이어 발생한 두 차례의 폭발 사고는 연구소 내 위험 물질 관리와 안전 규정의 허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특히 배터리와 같은 에너지 저장 장치를 다루는 연구가 증가하면서 더욱 철저한 안전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연구소에서 사용되는 고위험 물질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정기적인 안전 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구의 한 안전관리 전문가는 "연구소와 같은 고위험 시설에서의 안전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향후 연구기관들의 안전 강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기자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