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업 절반 이상은 ESG경영 도입 의사 없어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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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01  |  수정 2024-10-31 17:05  |  발행일 2024-11-01 제19면
이미 EGS 도입한 지역 기업은 26.7%에 그쳐

실천이 힘든 이유로는 '전문성 부족' 가장 많이 꼽아
대구기업 절반 이상은 ESG경영 도입 의사 없어
게티이미지뱅크
대구기업 절반 이상은 ESG경영 도입 의사 없어
대구기업 ESG경영 도입 여부
대구기업 절반 이상은 ESG경영 도입 의사 없어
ESG 도입 계획 여부
대구기업 70%이상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아직 실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앞으로도 도입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지역 기업들의 'ESG 경영 실태 및 애로사항 인식 조사' 결과를 31일 내놨다. 지난달 14~17일 대구 기업 44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결과를 보면, 응답기업의 73.3%가 ESG경영을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곳은 26.7%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2.3%)이 비제조업(11.9%)보다 도입 비중이 높았다. 제조업 중 배터리·화학(50.0%)과 차부품(46.4%), 전기·전자(40.0%) 업종에선 ESG 실천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SG 경영을 추진한 이유로는 '국내·해외 고객사 요청(46.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사회적 책임감'과 '기업 이미지 제고'때문이라는 응답도 각각 27.6%와 15.5%로 나타났다.

반면 ESG경영을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인적·물적 자원 부족(50.3%)'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미도입 기업의 향후 추진 계획과 관련해선 '도입 계획이 없다'란 답변이 5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향후 5년 내 도입 검토(21.4%)','향후 3년 내 도입 검토(20.1%)','향후 1년 내 도입 검토(4.4%)'순이었다.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 중 관련 정보를 공시하고 있는 곳은 36.2%에 그쳤다. 3곳 중 2곳은 EGS경영이 어떤식으로 이뤄지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셈이다.
ESG경영 실천의 가장 큰 애로사항(복수응답)은 '전문성 부족(63.8%)'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시설개선 등 비용 부담(37.9%), 고객사(투자자) 등 외부기관 요구 대응(34.5%), 인력 부족(34.5%), 지원제도 부족(32.8%), ESG 공시 대응(10.3%)도 저해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국회를 중심으로 'ESG 기본법'제정 논의가 활발하다. 규제가 아닌 지원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며 "많은 기업들이 인력 부족과 비용 부담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만큼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들에 대한 세제 지원과 정책 금융을 더 확대해 나가는 등 다각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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