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형 공공택시앱이 내년부터 보급될 예정이다. 영남일보 DB |
7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이달 중 공공배달앱 먹깨비의 도 예산 반영 중단을 골자로 한 공문을 22개 시군에 발송한다. 공문에는 올해 말 경북형 공공배달앱 사업 종료와 함께 공공 배달앱 유지를 희망하는 시군에 한해 일선 기초 지자체가 직접 예산을 편성해 운영할 것을 독려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초 지자체들은 사업성 등을 평가해 공공배달앱 지속 운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형 공공배달앱 먹깨비 이미지. 영남일보DB |
도는 공공배달앱 사업을 종료하는 대신 소상공인에게 카드 수수료 일부를 직접 지원키로 했다. 연 매출액 3억 원 미만 소상공인에게 카드 수수료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을 내년 초 신설한다. 총 100억원(도 30억원·시군 70억원)의 사업비를 확정해 소상공인에게 전년도 카드 수수료 기준 0.5%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사업 시행 시 도내 소상공인 3만여 명이 최대 50만원(연간한도)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도는 △소상공인 비즈니스 플랜 콘테스트 △유튜버 활용 시군 대표 상권 활성화 등 신규 사업을 기획해 소상공인에게 사업 예산을 직접 지원할 계획이다.
반면,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경북형 공공택시앱 사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지난 7월 완료한 공공형 택시호출앱 최종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부터 시군별 사업 설명회를 실시한다. 경북형 공공택시앱은 지자체와 택시 업계 모두에게 비용 부담이 적은 기업 연계 방식으로 추진된다. 기업은 택시 운임 카드 결제 수수료 0.65%만 챙기는 구조다. 사업자로는 티머니 '온다 택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도는 사업 설명회와 업체 선정, 시군간 업무 협약 등을 거쳐 내년부터 희망 시군에 공공택시앱을 우선 도입할 계획이다. 콜센터 통합을 끝마친 구미 등에 우선 보급을 목표로 한다 .
최영숙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논의 끝에 지자체 예산을 배달앱 사업자를 거쳐 간접 지원하는 것이 아닌 소상공인에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며 "내년 출시를 목표하는 택시앱은 지자체와 택시 기사의 부담은 최소화하고 앱 사업자가 직접 수익을 챙기는 구조로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