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퇴임 앞둔 양진영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KOAMEX 신설 글로벌 진출 큰 성과

  • 이동현
  • |
  • 입력 2024-12-03  |  수정 2024-12-03 13:19  |  발행일 2024-12-03 제13면
3년간 7400만달러 수출 계약

의료기술연수원 역할도 기대

곧 퇴임 앞둔 양진영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KOAMEX 신설 글로벌 진출 큰 성과
양진영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케이메디허브) 이사장. <케이메디허브 제공>

2021년 신임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케이메디허브) 이사장으로 부임해 3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양진영 이사장은 국제첨단의료기기·의료산업전(KOAMEX) 박람회를 신설해 한강 이남 최대 규모 의료박람회로 키워낸 장본인이다. 또 취임 첫 일성으로 열렸던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재단의 정식 명칭이 너무 길어 불편하다는 의견을 곧바로 반영해 '케이메디허브'라는 새 영문 CI(기업 아이덴티티)를 만들었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11월28일 영남일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양 이사장은 이달 중순 퇴임을 앞두고 있다.

▶연고가 없는 지역에 부임했는데 대구의 첫인상은 어땠나.

"대구를 처음 알게 된 건 코로나19 신천지사태 때였다. 시민들이 정부지침에 빠르고 단호하게 협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대구 시민들에게 인사를 드리면 고향이 어딘지, 학교는 어디를 나왔는지부터 물었다. 부모님 고향까지도. 폐쇄적인 곳이 아닐까 걱정을 할 수 있는데, 공통점을 찾아내 화제를 이어나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란 걸 지내다 보니 깨달았다. 대구는 우수한 대학과 병원 인프라가 충분하다. 케이메디허브가 대구에 올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단점은 서울과의 거리가 아닐까. 의료기업 대부분이 수도권 집중이다 보니 서울에서 먼 지방에 투자를 주저한다. 이를 극복하려 재단 CI 변경, KOAMEX 신설, 과제 도전도 지시했다."

▶임기동안 중점 추진한 사업은.

"중점 사업은 단연 KOAMEX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박람회는 3년간 누적 7천400만달러 규모 수출 계약이 체결되는 등 국내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케이메디허브 미래 발전상은.

"케이메디허브는 그 이름처럼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허브로 발전하기에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기존 첨단의료제품 연구개발(R&D)지원에 그친 역할을 글로벌 연구협력의 교두보로 확대한 것뿐만 아니라 국내 바이오클러스터의 구심점으로도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유일 정부가 조성한 보건의료인 대상 연수기관으로, 의료실습, 수술 교육 등이 이곳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퇴임 후 계획은.

"당분간 특별한 활동 없이 쉴 예정이다. 당장 정해진 일은 없지만 사회생활을 그만두기엔 젊은 나이다. 어디서 어떤 일을 하든 대한민국과 케이메디허브의 의료산업이 발전하길 응원하겠다. 내년이면 재단이 15주년을 맞는다. 모쪼록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나가길 바란다."

양 이사장은 보건복지부와 식약처에서 30여 년간 근무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동현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