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라는 단어는 다의적이다. 잠자는 동안에 꾸는 것도 꿈이고,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理想)도 꿈이라고 한다. 또 "꿈 깨라"고 말할 때는 실현 가능성이 없는 헛된 기대라는 뜻이다. 영어로 꿈을 의미하는 'dream'도 크게 다르지 않다. 왜 그런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유추는 가능하다. 정신분석학 창시자인 프로이트가 주장한 대로 많은 사람들은 꿈을 무의식적 소망의 왜곡된 상징으로 여긴다. 꿈에 대한 이 같은 개념이 현실 세계에서의 희망까지 아우르는 표현으로 확장된 듯하다. 다시 말해, 자나 깨나 어떤 대상을 욕망하는 상태가 꿈이라는 것이다.
자면서 꾸는 꿈의 신비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역시 정신분석에 유용한 하나의 가설일 뿐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이론이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꿈을 혼백이 사물과 작용한 결과라고 한다. 정신이 불안정해 발생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또 인간 영혼이 영계를 실제 경험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렇기에 정신만 차리면 '자각몽'도 가능하다고 한다. 꿈에 대한 가장 과학적인 접근은 렘(REM)수면 이론이다. 꿈의 이유가 정보 처리, 기억 강화 등 뇌 기능 유지와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사람 뿐만 아니라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들도 렘(REM)수면 상태에서 꿈을 꾼다는 게 흥미롭다.
사실, 꿈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동서고금의 현자들이 가르치듯, 꿈과 현실(인생)은 같다. 둘 다 경험만 될 뿐 실체가 없기 때문이다. 다른 게 있다면 꿈은 하룻 밤, 인생은 백년이란 시간 차이뿐이다. 삶은 말그대로 일장춘몽(一場春夢)이다. 허석윤 논설위원
자면서 꾸는 꿈의 신비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역시 정신분석에 유용한 하나의 가설일 뿐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이론이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꿈을 혼백이 사물과 작용한 결과라고 한다. 정신이 불안정해 발생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또 인간 영혼이 영계를 실제 경험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렇기에 정신만 차리면 '자각몽'도 가능하다고 한다. 꿈에 대한 가장 과학적인 접근은 렘(REM)수면 이론이다. 꿈의 이유가 정보 처리, 기억 강화 등 뇌 기능 유지와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사람 뿐만 아니라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들도 렘(REM)수면 상태에서 꿈을 꾼다는 게 흥미롭다.
사실, 꿈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동서고금의 현자들이 가르치듯, 꿈과 현실(인생)은 같다. 둘 다 경험만 될 뿐 실체가 없기 때문이다. 다른 게 있다면 꿈은 하룻 밤, 인생은 백년이란 시간 차이뿐이다. 삶은 말그대로 일장춘몽(一場春夢)이다. 허석윤 논설위원

허석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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