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9일 플레이오프 4차전 후 강민호가 환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에서 박동원(LG 트윈스)이 강민호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8일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홈런을 친 박동원. 연합뉴스 |
삼성 라이온즈 '안방마님' 강민호가 여섯 번째 골든글러브를 거머쥘 수 있을까. LG 트윈스 박동원이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7일 KBO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확정했다. 포수 부문에 강민호, 박동원을 비롯해 장성우(KT 위즈), 이지영(SSG 랜더스) 등 7명이 선정됐다.
후보에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빠져 강민호의 수상 가능성이 크다. 양의지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9개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타이틀 홀더 혹은 해당 포지션 수비 720이닝 이상을 충족해야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른다. 양의지는 올해 608⅓이닝만 수비에 나서며 후보 자격을 얻지 못했다.
강민호는 양의지와 함께 골든글러브 수상을 휩쓸었다. 지난 2011·2012·2013년, 이후 2017·2021년 등 총 5번의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올 시즌도 강민호는 136경기 타율 0.303 19홈런 77타점 OPS 0.861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포수로 120경기 출장해 803이닝을 소화했다. 실책 2개, 도루 저지율 24.2%다. 후보 중 유일하게 3할 타율을 달성한 포수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내기도 했다.
다만, 박동원이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박동원은 올 시즌 130경기에 나서 타율 0.272 20홈런 80타점 OPS 0.810을 기록했다. 포수 중 유일하게 20홈런을 달성했다. 포수로 124경기에 나서 944⅔이닝을 소화했다. 실책 4개, 도루 저지율 25.2%를 기록했다. 또 프리미어12에 나서며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타율과 OPS는 강민호가 높고, 홈런과 타점은 박동원이 높다. 지난해 골든글러브의 수상 기준과 비교하면 강민호가 더 유리한 상황이다. 지난해 강민호는 양의지보다 타점에서 앞섰지만, 양의지가 더 높은 타율과 OPS를 기록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2024 신한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오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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