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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와 관계 장·차관들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무회의실에서 현안 논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심야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와 관련해 국무위원 전원이 4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무위원 전원이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간담회에서 한 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 수석 비서관 전원도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3일) 밤 비상계엄 선포에 앞서 국무회의를 소집해 계엄안을 심의에 부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주호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불참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성제 법무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완섭 환경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측은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국무회의 의사 정족수가 11명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 중 최소 2명은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국무위원들은 비상계엄 선포 내용을 알지 못했고, 현장에서 이 사실을알게 된 한 총리 등은 경제·외교의 부정적 영향 및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것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통령의 의지가 워낙 강해 아무도 뜻을 꺾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이후 윤 대통령은 밤 10시 23분부터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발표했다.
계엄법상 계엄 선포를 건의할 수 있는 장관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다. 이번 계엄 건의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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