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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부산항 신선대·감만·신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연합뉴스 |
기획재정부가 13일 "글로벌 경제는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후 탄핵정국이 길어지면서 가계가 지갑을 닫고 기업 투자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기재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가계·기업 경제심리 위축 등 하방위험 증가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6개월 동안 '경기 회복 흐름'이라는 표현을 유지하다가 지난달 '완만한 경기 회복세'로 바꿨지만 이달에는 아예 빠졌다.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던 표현도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바뀌었다. 비상계엄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전기보다 0.5% 증가했다. 10월 소매판매는 준내구재(4.1%)와 비내구재(0.6%) 증가에도 내구재가 5.8%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0.4% 줄었다.
정부는 11월 소매판매의 경우 신용카드 승인액과 할인점 매출액 증가는 긍정적 요인으로 봤다. 반대로 승용차 내수판매량과 백화점 매출액 감소는 부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수출은 작년 동월보다 1.4% 증가하며 1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제는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다"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관계기관 공조를 통해 대외신인도를 확고하게 유지하는 한편 산업경쟁력 강화 노력과 함께 민생안정 지원방안 마련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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