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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제공 |
지난해 대구시민 10명 중 3명만이 소득분위 이동에 성공했다.
통계청은 18일 '2017~2022년 소득이동 통계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 이동성 개선과 취약계층 지원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개발한 '소득이동통계'의 첫 결과물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상대적 이동성을 봤을 때, 2022년 소득분위의 이동이 있었던 사람은 전년(2021년)과 비교했을 때 34.9%였다. 나머지 65.1%는 한 해 전과 같은 소득 분위에 머물러있다는 뜻이다.
소득 이동성은 2020년(35.8%) 증가한 이후 매년 감소 추세다. 사회 이동성이 계속 줄고 있다는 의미다.
시·도별 소득분위 이동분포에 따르면 대구의 경우 2022년 소득분위 이동이 있었던 사람은 전년(2021년)과 비교했을 때 33.9%였다. 10명 중 6명은 한 해 전과 같은 소득분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조사 기간 대구 내 소득계층은 큰 변화 없이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위 14%, 2분위 10%, 3분위 11~12%, 4분위 12~13%, 5분위 15%대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전국적으로 2022년 소득분위별 유지 비율을 보면 고소득자인 5분위가 86.0%로 가장 높았다. 2021년 5분위였던 사람 10명 중 8~9명이 소득 계층 하락 없이 지위를 유지한 것이다.
빈곤층인 1분위의 소득분위 유지 비율은 69.1%로 5분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빈곤층인 하위 20%에 속하는 사람 10명 중 7명이 이듬해에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같은 계층에 머물렀다는 뜻이다.
대구 역시 고소득자와 1분위의 유지 비율이 다른 분위보다 높았다. 2022년 기준 고소득자인 5분위의 유지 비율이 1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1분위(14.6%), 4분위(13.1%), 3분위(12.4%) 순이었다. 다른 분위에 비해 5분위와 1분위의 소득 유지 비율이 다른 분위보다 높다는 점은 그만큼 소득 양극화가 고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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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소득분위 이동 분포_대구 <통계청 제공>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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